광주 차량 연쇄방화범 검거/전문대 제적생/홧김에 20대 불태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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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광주=구두훈기자】 광주 동부경찰서는 7일 전문대에 재학중 성적불량으로 제적된데 불만을 품고 한밤중 광주시내 주택가에 주차돼 있던 차량 20대에 불을 질러 전소시킨 혐의(방화)로 전남 J전문대 중퇴생 김모군(19·광주시 중흥2동)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군은 7일 오전 2시쯤 광주시 농성동 광천국교 앞길에 세워져있던 대우전자 소속 광주5가 5079호 통근버스 등 버스 2대에 불을 질러 전소시킨뒤 서석동 장흥부동산 앞길에 주차된 시내버스에 방화하려다 잠복근무중이던 경찰의 불심검문 끝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결과 김군은 1일 0시10분쯤 광주시 운암동 주택가 골목길에 세워져 있던 숭일고 학교버스 뒷유리창을 돌로 깨고 신문지에 불을 붙여 버스안으로 집어넣은 뒤 윤활유를 끼얹어 차량을 전소시키는 등 7일 방화를 포함해 6월들어 같은 수법으로 버스 9대·승합자동차 11대 등 모두 20대를 불태운 것으로 밝혀졌다.
김군은 경찰에서 올해 광주 S고교를 졸업한 뒤 대학입시에 실패,체육특기자로 전남 J전문대에 입학했으나 결석을 자주해 최근 성적불량으로 제적되자 홧김에 방화를 계속해 왔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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