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2차 산업 중심으로 개편|구리시 미금시 남양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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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 동부지역에 인접해 공동생활권을 이루고 있는 구리·미금시와 남양주군의 인구가 22만여 명에 이르고 있으나 아직까지 서울의 「베드타운」으로서의 기능만을 수행하고 있을 뿐 자족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
때문에 이들 3개 시·군이 새로 마련한 공동도시개발계획안은 구리·미금시, 남양주군을 「일하면서 사는 자족도시」로 가꾸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업개발=자족도시로서의 기능을 갖추기 위해 도시구조를 개편, 도시 내 공해 공장을 이전시키고 무공해도시형 공장을 유치하는 한편 농축산물가공단지를 조성, 경제기반을 다진다.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산업구조를 개선, 현재 1차 산업에 편중돼 있는 산업구조를 2차 산업중심으로 개편, 취업인구도 늘릴 계획.
이를 위해 현재 32대15인1, 2차 산업인구비를 7대32로 전환시키고 취업인구도 10만1천3백 명에서 24만 명으로 높여 경제활동 참여율을 58.8%에서 62%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공원녹지=구리·미금시, 남양주군 도시계획구간내의 공원면적부족으로 1인당 공원면적이 법적 기준치인 6평방m를 크게 밑도는 1.5평방m에 그치고있음을 감안, 공원면적을 대폭 확충할 계획.
이를 위해 4개 지역에 도시자연공원(5백90만5천평방m)을 새로 조성하고 근린공원 8개소(90만9천3백평방m)·어린이공원 65개소(9만9천5백평방m) 등도 각각 설치한다.
이밖에 자연경관이 수려한 아차산·천마산 일대를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 수도권주민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구릉·홍유릉 일대를 문화·유적 탐방공간으로, 백봉산 일대를 유원지로 각각 개발한다.
◇복지·교육·문화=생활권별 중심의 생활환경시설 투자를 늘려 주민복지수준을 향상시키고 생활권 중심지로서의 자족기능을 강화시켜 갈 계획.
가장 시급한 종합병원 유치를 위해 현재 구리시 종합병원을 1개에서 2개로 늘리고 미금2곳, 남양주 1곳에 종합병원을 각각 설립한다.
이들 병원이 신설될 경우 1천명 당 병상수도 1.5개에서 6.2개로 개선된다.
◇문제점=구리·미금·남양주 등 3개 시·군의 평균재정자립도는 53%로 도 전체평균 82.2%를 훨씬 밑돌고있다.
이같이 미약한 재정으로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택지개발, 경춘선전철화 등 도시기반시설 및 복지시설확충사업을 계획대로 수행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이들 3개시·군은 수도권 정비법·군사시설보호법·국토이용관리법 등 각종 개발 제한 법규에 묶여있기 때문에 정부차원의 법개정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자체적인 개발은 어렵다는 것도 문제다.
또 구리·미금시는 각각 1개소의 쓰레기 매립장이 이미 포화상태를 이루고있으나 도시개발계획 안에는 쓰레기 매립장 확보방안이 제외돼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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