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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 의료망 "구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최근 교통사고를 비롯한 각종 사고의 증가와 함께 응급을 요하는 환자는 늘고있지만 응급환자후송 시 필수적인 의료진이 동승하지 않거나 처치미비로 환자의 생명에까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드러나 응급 의료망 구성에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연세대 원주의대원주기독법원 응급의학과 임경수 교수와 강성준 교수(외과)가 지난 2∼4월 이 병원 응급실로 후송된 사고에 의해 다친 사람 등 중증의 다발성손상환자 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체 환자의 80%가 의사·간호사 없이 응급차량에 후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후송전이나 후송처리 중 10명(18.9%)에서 치명적인 결점이 발견됐으며 32명(60%)에서는 위험적 결점이 발견돼 생존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중 사망자는 11명이었는데 임 교수는 이중 5명은 1차 병원에서의 현장처치와 외상처치, 후송 중 처치가 신속히 이뤄졌으면 생존 가능했을 것이며 3명도 생존 가능성 여부를 의심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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