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분배 요구 정부의 붓 아들 폭력배 시켜 정부 살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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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수원=이철희 기자】경기도 광명경찰서는 28일 2백억원대의 재산분배를 요구하는 내연관계남자의 의붓아들을 폭력배를 동원, 살해토록 한 최창숙씨(42·대전시 삼천동 가람아파트8동)와 최씨의 부탁을 받고 청부살인을 한 혐의(살인)로 김성준씨(25·대전시 대화동108)등 폭력배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경호 이병(21·방위병)을 군 수사기관에 이첩했다.
최씨는 90년부터 동거해온 최모씨(51)의 의붓아들 김용건씨(38·광명시 광명동352)가 자신과 의붓아버지에게 계속 재산분배를 요구하자 지난달 24일 평소 알고 지내던 대전지역 폭력배 김씨 등에게 『혼내주라』고 부탁, 폭력배 김씨 등은 지난달 26일 오후1시쯤 광명시 광명7동342 금강목욕탕 앞길에서 목욕하고 나오던 김용건씨를 흉기로 마구 찔러 숨지게 했다는 것이다.
경찰조사결과 숨진 김씨는 67년 아버지가 사망한 뒤 최씨와 재혼했던 어머니 김모씨 마저 89년 사망하자 어머니 김모씨의 명의로 된 집 2채와 대전시 일대 2백억 원대의 땅에 대한 재산분배를 의붓아버지인 최씨에게 요구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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