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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꾸러기] 5월의 어린이책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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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5월의 추천도서'는 '장난감처럼 친근한 책'에 초점을 맞춰 선정했다. 그림에 빠져 들고 대사를 따라 하며 갖고 놀 수 있는 책들이다.

또 '우리나라 작가가 쓰고 그린 우리 그림책'의 비율도 고려했다. 현재 그림책 시장의 80~90%는 번역서가 차지하고 있다. 매달 발표되는 이번 캠페인의 추천도서에서는 번역서와 국내 책의 비율을 1대1로 맞추기로 했다. "아이들에게 우리 문화와 정서를 제대로 전달하려면 영.유아기에 읽는 책이 번역서에 편중돼선 안 된다"는 도서 선정 위원들의 뜻에 따라서다.

추천도서 연령은 만 2세를 기준으로 나눴다. 통상 기준이 만 3세인 것과는 차별화된 분류다. 현은자 성균관대 교수는 "아동 발달 과정에서 만 2세는 영아와 유아를 나누는 기준이 된다"며 "일반적으로 만 2세 이전에는 정보 책이나 개념 책이 적당하고, 만 2세가 넘으면 앞뒤 사건이 이어지는 이야기책을 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추천도서 중 '꽃이 핀다'는 흔한 색깔 개념 책 중 하나지만 포스트컬러 물감 색깔이 아닌 자연 속에서 실제 볼 수 있는 색으로 재현해 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누구야 누구'에는 '사브작사브작''뽀작뽀작' 등 생생한 의성어.의태어가 살아 있다. 너무 커서 들고 다니다가 다칠 염려도 있지만 덕분에 동식물을 크게 볼 수 있다. '그건 내 조끼야'는 시원스러운 여백에 상상력을 한껏 풀어 놓을 수 있는 사랑스러운 그림책. '달님 안녕'과 '잘자요 달님'은 편안한 잠자리 그림책으로 딱이다.

'우리 몸의 구멍'은 아이들의 몸에 대한 왕성한 호기심을 재미있게 풀어주면서 몸의 각 기능에 대한 과학적 정보도 전한다. '괜찮아'는 작은 것에도 상처를 받고 자신감을 잃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위안이 되는 책. 자신과 남의 단점에 너그러운 마음을 갖도록 도와준다. '구름빵'은 어떤 모습으로도 변할 수 있는 구름이란 소재로 일상과 상상을 연결지어 놀이세계에 빠지게 하는 책이다. 또 '안 돼 데이빗' '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에는 아이들이 지긋지긋해 하는 "하지 마라" "해라" 등의 메시지를 익살로 전달하는 재치가 돋보인다.

책을 무료로 받기 원하는 독자들은 20일까지 추천도서 10권 중 하나를 골라 인터넷 홈페이지(www.iqeqcq.com)에 신청하면 된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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