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다, 중앙고 집중력' 7회 콜드로 4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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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고와 덕수고의 경기에서 2회 말 좌익선상 안타를 친 광주일고 정승인(右)이 2루에서 세이프되고 있다. 덕수고 2루수는 황민우다.[양광삼 JES 기자]

중앙고와 광주일고가 4강에 선착했다. 중앙고는 30일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제41회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KT 후원) 8강전에서 용마고에 8-1, 콜드 게임승을 거두고 4강에 먼저 올랐다. 이어진 경기에서 광주일고는 초반부터 덕수고 마운드를 공략, 6-0으로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합류했다.

◆ 중앙고 8-1 용마고<7회 콜드>

4회 초, 중앙고가 6-0으로 앞서 나가자 응원단의 구호는 "콜드게임"으로 바뀌었다. 5회에 끝낼 수 있는 10점 차는 힘들어 보였지만, 7회에 마칠 수 있는 7점 차는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용마고는 6회 말 1점을 얻어 1-6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7회 초 1사 1루에서 6번 김응규가 좌측 펜스를 훌쩍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고, 경기는 콜드게임으로 종료됐다. 중앙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찬스에서 적시타가 터졌고 상대 실책을 잘 이용했다. 9안타로 8점을 뽑았다.

◆ 광주일고 6-0 덕수고

1이닝 1점, 2이닝 2점을 내주자 덕수고 최재호 감독은 2회 세 번째 투수로 2학년생 성영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덕수고 에이스 성영훈은 1차전에서 성남고를 9이닝 동안 8탈삼진 2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투수가 된 데 이어, 16강전에서는 장충고를 상대로 9와3분의2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성영훈에게 3경기 연속 등판은 버거웠다. 광주일고 타선은 3분의2이닝 동안 성영훈으로부터 1점을 더 뽑아냈다. 광주일고의 공격은 성영훈이 강판된 뒤에도 그칠 줄 몰랐다. 광주일고는 3회 볼넷 2개와 조영선의 2루타를 묶어 2점을 더 도망갔다. 그것으로 양팀의 승부는 끝이었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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