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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불대사관 6천만원짜리벽난로/도난당했다 경찰 장물실서발견(주사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지난 2월 보수공사중 분실됐던 프랑스주재 한국대사관의 벽난로가 23일 파리경찰의 장물보관실에서 발견됐다. 분실됐던 벽난로는 대사관 회의실에 위치했던 19세기 흰 대리석 구조물로 사자상 등의 화려한 장식이 깃들여진 골동품인데 현지 시가는 40만프랑선(약 6천만원).
문제의 벽난로는 보수공사중이던 지난 2월 인부를 가장한 벽난로 전문절도단이 「보수」를 이유로 유유히 떼어내간뒤 행방불명상태에 있었는데 경찰은 지난 3월 한 골동품상에게 이를 팔려던 범인들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경찰은 압수된 장물 벽난로 주인을 찾기 위해 매년 정기적으로 벽난로 전시회를 개최하는데 경찰의 통고를 받은 대사관측은 이날 벽난로 사진 등을 증거물로 제시,확인하는데 성공했다.
대사관측은 그동안 대사관 보수공사를 맡은 건설회사측에 보상을 요구,회사측이 대체 벽난로를 마련중에 있었다.
프랑스에서는 골동품 가치를 지닌 벽난로 절도단이 근래 늘어나고 있는데 경찰에 따르면 한해 평균 6백개의 벽난로가 분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도단은 이 벽난로들을 평균 1만5천∼5만프랑(약 2백20만∼7백만원)에 팔아넘기는데 전문절도단은 벽난로를 불과 10여분만에 해체해 감쪽같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대사관측은 관계 사법당국으로부터 정식 확인판결을 받은후 분실 벽난로를 회수해올 예정이다.<파리=배명복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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