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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안 가스충전소 님비 현상 줄일 ‘모범’ 될까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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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 10면

얼마 전 서울 강남구 주민들이 쓰레기소각장 이용 문제를 놓고 투표를 한다는 소식을 전한 적이 있다. 강남구 내 소각장을 인접한 다른 구가 이용할 수 있게 할지를 묻는 투표였다. 아쉽게도 결과는 ‘불허(不許)’로 나왔다. 님비(NIMBY) 현상을 극복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하기야 자기가 사는 지역에 혐오시설이 들어서거나 늘어나는 걸 반길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그래도 공공의 이익을 위해 다소 양보해야 하는 게 엄연한 현실이요, 현대사회의 룰이다. 쓰레기소각장의 시설이 남아도는 데도 다른 구의 쓰레기를 받지 않겠다고 청소차량 진입을 막거나, 법원 판결에도 추모공원이 들어서는 걸 저지하는 건 곤란하다.

이런 현실에서 서울시가 서소문별관 공터에 ‘클린 스테이션(clean station)’을 건립해 2일 준공식을 갖는다. 이름만 봐서는 무슨 시설인지 한눈에 알아차리기 어렵지만 실은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다. 서울시는 대기오염 개선을 역점사업으로 펼치고 있다. 2010년까지 시내버스 7760여 대 가운데 경유차 4700여 대를 오염 배출이 적은 CNG 버스로 교체하려는 것도 그 일환이다. 이를 위해서는 47개의 충전소가 필요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 충전소는 21곳에 불과하다. 주민들이 위험하다며 충전소 건립에 반대해 부지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서울시가 청사 안에 충전소를 짓는 ‘모범’을 보이기로 했다. 도쿄도(都) 청사와 연결된 의사당 건물 1층에 충전소를 운영하는 일본 사례를 본뜬 것이다.

서울시 맑은서울사업반 채희정 과장은 “CNG 충전소는 저장시설이 필요없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것을 시민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가스관에서 도시가스를 끌어와 충전소의 압축기ㆍ주입기를 통해 버스에 공급하기 때문에 가정에서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것만큼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서울시의 ‘모범’이 님비 현상을 줄이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5월 1일 서울시 디자인서울총괄본부 출범=디자인이 정비된 품격 있는 도시로 서울을 탈바꿈시키기 위한 시동. 부시장급의 본부장은 서울대 권영걸 (미술대학장) 교수가 맡음.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디자인 관련 업무를 한곳에 모아 처리함.

2일 초고층 건축 정책토론회(오후 2시, 대한상공회의소)

3일 대한변호사협회 ‘황사의 인권침해’ 토론회=변협 환경인권 위가 ‘빼앗긴 봄-황사의 인권침해적 문제’를 주제로 오후 2시 변호사회관에서 세미나를 개최함. ‘생활인권운동’의 하나로 건강과 산업에 악영향을 주는 황사에 대한 대책을 논의함. 전영신 기상청태풍황사연구팀장, 강찬수 중앙일보 환경전문기자 등이 참여함.

3일 기간제법 및 파견법 시행령 개정안 공개토론회(오후 2시 aT센터)=7월 시행하는 비정규직 보호법의 하위법령으로 박사학위 시간강사나 의사ㆍ변호사 등 16개 전문자격증 소지자는 2년 이상 같은 직장에서 일해도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않는다는 게 골자. 하지만 재계ㆍ노동계 모두 개정안에 불만을 표하고 있음.

5일 정부 청사 등 398개 기관의 어린이놀이터 개방

5일 어린이 대상 “날씨 함께 배워요” 체험(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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