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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와 파리의 디자인이 물씬 묻어난다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7호 24면

피렌체 콘티넨털 호텔

꿈 속에서 그리던 그 호텔

‘활기차고 매혹적인 1950년대의 이탈리아 스타일을 새롭게 해석해 글래머러스하면서도 재치있는 감각을 선보이는 호텔! 즐거움이 가득한 공간!’ 바로 콘티넨털 호텔이 추구하는 바다. ‘콘티넨털 호텔’은 이탈리아의 전통과 감각을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 ‘살바토레 페라가모’가에서 운영하는 호텔 중 하나로 95년 룽가르노 알베르기라는 호텔사업 회사를 설립,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아들이자 페라가모의 유럽과 아시아 지역 총책임자인 레오나르도 페라가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이탈리아 피렌체에 총 4개의 호텔을 소유하고 있는데 이 중 ‘콘티넨털 호텔’은 2003년 문을 열자마자 유럽 디자인 어워드에서 ‘베스트 게스트 룸 디자인’상과 ‘핫 리스트 호텔’로 선정된 바 있을 만큼 젊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불가리의 호텔과 달리 페라가모에서 운영하는 호텔에서는 그들이 추구하는 이탈리아 고유의 디자인이 곳곳에 묻어날 뿐, 정작 페라가모 제품들을 찾기는 힘들다. 어쩌면 이러한 요소가 오히려 더 고급스러운 차별화를 주는지도 모르겠다.

햇살이 환하게 들어오는 방에 들어서면 순수한 순백의 컬러로 뒤덮인 공간에 눈이 부시다. 침대 맞은편 벽면에 걸린 거울 덕분에 전체적으로 공간이 더욱 밝고 커 보이는 효과가 있는 것일까. 그리 넓은 공간이 아님에도 답답함을 느낄 수 없을 만큼 시원스럽다.

50년대 이탈리아 디자인의 램프와 화이트 패브릭으로 덮인 소파, 나무 테이블, 화이트 컬러의 베이스 빼고는 눈에 띄는 가구나 소품이 없을 정도로 군더더기가 없다.
창밖으로 피렌체의 아기자기한 집들의 지붕과 아르노 강, 그 위의 아름다운 베티오 다리가 한눈에 펼쳐진다. 주변의 관광명소와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피렌체의 아름다운 경관은 옥상에 위치한 야외 테라스에서도 즐길 수 있다.

Tel +39 055 27262, Fax +39 055 283139

파리 프티 물랭 호텔

디자이너 크리스티앙 라크루아는 패션계에서 색의 마술사, 믹스매치의 달인으로 통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패션 디자이너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그의 개성 있는 디자인은 라이프 스타일 전반에 걸쳐 펼쳐지고 있다. 2007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인테리어 박람회 ‘메종 & 오브제’에서는 아트 디렉터까지 맡았다. 인테리어에 대한 그의 활약은 2년 전 파리 마레 지역에 오픈한 ‘프티 물랭 호텔’에서 먼저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헨리 4세 때부터 2005년까지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베이커리였던 건물 내부를 리노베이션한 이 호텔은 단 17개의 룸으로 이루어진 작지만 개성으로 똘똘 뭉친 부티크 호텔이다. 리셉션 데스크가 있는 1층은 베네치아풍 스타일로 화려한 프린트가 그려진 실크 벽면이 감싸고 있지만 앞에 놓여 있는 가구들은 심플하고 컬러풀한 것을 매치해 그의 천재적인 믹스매치 감각을 전형적으로 보여준다. 또 크리스티앙 라크루아는 각기 다른 느낌으로 17개의 방에 색깔을 입혔다. 어떤 방은 팝아트를 보는 듯하고, 어떤 방은 젠 스타일로 꾸며져 있으며, 또 다른 방은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듯 몽환적인 느낌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저는 마치 유니폼 같은 호텔룸 디자인이 아닌 감각적인 아파트먼트에 잠시 머무르는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각 방의 마무리 인테리어는 바로 고객들이 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느끼는 것이 더해져 드디어 저의 디자인은 완성됩니다.” ‘프티 물랭 호텔’이 자리하고 있는 마레 지역은 ‘피카소 미술관’과 ‘카나발레 뮤지엄’, 그리고 다양한 갤러리가 포진해 있다. 역사적으로 오래된 건물 외관은 유지하되 색채의 마술사가 새롭게 꾸며놓은 이 호텔이야말로 마레 지역의 예술적인 특성과 호흡을 같이하고 있다고 하겠다.

Tel +33 1 42 74 10 10 Fax +33 1 42 74 10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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