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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WEEK] GUIDE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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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2호 20면

김준권 목판화전
3월 28일~4월 3일 인사아트센터
문의: 02-736-1020

한국 현대 목판화는 대부분 서양 유성 잉크를 쓰는 다색작업이다. 김준권씨는 동양적 다색 목판화를 찍어내려 한국 전통의 수성 다색 목판, 중국의 수인 목판, 일본의 우키요에 기법을 익혔다. 그가 개발한 다색의 맑은 채묵목판화(사진)는 실경에 기초한 풍경화로 자연의 감성, 정서의 울림을 표현한 작품이다. 작가는 판에 찍힐 심상을 떠올리며 여백을 찾아가는 칼질을 한다. 미술평론가 김진하씨는 “나무판의 돋은 결 사이 미세한 골에서 번지는 듯이 아롱거리는 색은 한지라야 발색이 가능한 그런 맛”이라고 설명했다.

쌈짓날ㆍ쌈지아트마트 확장
3월 30일 쌈지길 지하 1층
문의: 02-736-0088

삼월 삼짇날은 예부터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고 뱀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봄을 알리는 우리 고유 명절. 흰 나비를 보면 흉하고 노랑 나비를 보면 길하다 하여 이와 관련된 여러 행사를 하고 먹을거리를 만들어 먹었다. 쌈지길은 이날 그림 상설 매장인 쌈지아트마트 개관 한 돌을 맞아 축하행사를 같이 연다. 국악 세 쌍둥이(사진)의 공연, 나비 점치기, 진달래 화전 나누기, 시회 등이 열린다. 공간을 넓힌 쌈지아트마트는 160여 명 젊은 작가의 그림·디자인·공엪예작품을 아트 마트 개념으로 합리적인 값에 판매한다.

제5회 김유정 문학제
4월 27~29일 춘천 김유정 문학촌
문의: 033-261-4650

한국 토속에 깊이 뿌리박은 작품 세계로 일가를 이룬 소설가 김유정을 기리는 문학제가 5회를 맞았다. 4월 27일 오후 1시 김유정을 재조명하는 학술세미나를 시작으로 김유정 소설 입체 낭송대회, 김유정의 소설 ‘봄봄’에 나오는 점순이 찾기 대회, 소설 속 장면의 하나인 토종닭 싸움, 김유정의 문학정신을 잇는 산문 백일장, 마임이스트 유진규씨의 ‘마임으로 되살아난 김유정’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4월 29일 오전 9시 45분 서울 청량리역을 출발하는 김유정 문학기행열차가 춘천까지 문학이야기를 나누며 운행한다.

최종태-먹빛의 자코메티
4월 30일까지 파주시 갤러리 로터스
문의: 031-955-7000

조각가 최종태씨는 젊은 시절부터 스위스 태생의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매력에 빠졌다. 평생 예술의 길에 가장 빛나는 별로 남은 자코메티에게 최씨가 먹그림을 바친다. 뼈만 남은 듯 기다랗고 가녀린 인물 조각으로 이름난 자코메티의 작품세계를 먹으로 표현한 ‘영혼의 초상’ (사진) 연작이다. 작가는 “이 그림들을 그리는 내내 나는 자코메티와 새롭게 교감했고, 먹이라는 동양적 소재로 그린 그의 조각상들은 나만의 그림이 되었다”고 했다. 최씨의 작품은 500부 한정본 작품집 『먹빛의 자코메티』로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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