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CAFE] CEO 84% “와인스트레스 받는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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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 18면

국내에서 유독 인기가 있는 와인 중에 ‘빌라 M’이란 이탈리아산 화이트 와인이 있다. 당초 ‘빌라 모스카텔’이란 이름으로 수입됐으나 2005년에 이름을 짧고 쉽게 바꾸고 난 뒤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기 시작했다. 복잡한 와인 이름을 외우는 부담을 덜어준 마케팅 전략이 성공을 거둔 셈이다. 실제로 국내 베스트셀러 와인 중에는 ‘샤토 탈보’ ‘몬테스’ 등 이름이 짧고 간단한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에게 와인 리스트를 받아 드는 일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일이다. 최고경영자(CEO)들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운영하는 ‘SERI CEO’가 최근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404명)의 84%가 와인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스트레스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와인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느꼈던 경우는 ‘식당에서 와인을 선택하라는 주문을 받았을 때’로 33.9%였다.

하지만 딱딱한 비즈니스 협상도 한순간에 술술 풀리게 하는 ‘마법의 윤활유’가 와인이다. 조사 대상자의 11.6%는 비즈니스에서 와인 지식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고 ‘어느 정도 중요하다’는 대답도 51.7%에 달했다. 와인 스트레스 해소법으로는 ‘전문가로부터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싶다’는 답이 44.8%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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