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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4.3%P 한나라 4.7%P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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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4.25 재.보선 이후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지지도가 38.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3월 27일)보다 4.3%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반면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도는 지난해 2월 이후 1년2개월 만에 30%대로 진입했다. 이는 27일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만 19세 이상 남녀 8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 정치 여론조사 결과다.

'다음 대통령으로 누구를 가장 지지하는지' 물어본 결과 이 전 시장이 38.2%로 선두를 달렸고, 그 다음은 박근혜 전 대표(21.6%), 손학규 전 경기지사(4.3%) 순이었다. 3월 조사 때보다 손 전 지사는 3.1%포인트 하락했고, 박 전 대표는 오르내림이 미미했다. '지지하는 사람 없다'는 응답은 22.2%에서 29.0%로 늘어났다.

박 전 대표에 비해 지지자들의 충성도가 떨어지는 이 전 시장이 재.보선 참패로 가장 크게 피해를 본 셈이다. "현재의 지지 후보를 연말 대선 때까지 지지할 것"이란 충성도는 박 전 대표 66.4%, 이 전 시장 50.7%였다.

한나라당의 피해는 대선 후보에 한정되지 않았다. 지난달 47.0%였던 한나라당 지지도는 한 달 만에 42.3%로 4.7%포인트 빠졌다. 대선에서 '한나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51.2%에서 43.7%로 7.5%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말할 수 없다.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33.4%에서 41.1%로 늘어났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두 사람 중 경선을 통한 단일화로 한 사람만 출마할 것이란 예상도 39.8%에서 2.2%포인트 빠진 37.6%로 나타났다. 단일화가 안 돼 두 사람이 제각기 출마할 것이라는 응답은 49.7%였다.

'범여권 대선 후보 중 누구를 가장 지지하는지' 묻는 질문에선 손 전 지사가 12.9%로 단독선두를 지키고 있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8.3%)과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8.0%)이 그 뒤를 이었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 5.5%, 한명숙 전 국무총리 4.8%,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4.2% 순이었다.

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2월 22.9%에 이어 3월에 25.0%였고, 이번 조사에서 다시 6.1%포인트 상승해 31.1%를 기록했다. 전화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포인트다.

신창운 여론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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