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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Widget, 바탕화면 위에 나만의 집짓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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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동영상 감상이 취미인 직장인 정모(34)씨는 인터넷을 접속하는 대신 PC 바탕화면에 깐 '위젯(widget)'을 클릭하는 것으로 동영상을 본다. 동영상을 감상하면서 마음에 드는 작품은 클릭 한 번으로 블로그에 저장하기도 한다. 정씨는 뉴스, 주식 정보를 보거나 e-메일을 확인할 때도 위젯을 활용한다. 인터넷 개인 서비스가 '위젯 바람'으로 이어지고 있다. 위젯이란 작은 연장 또는 도구라는 의미로 인터넷상에서 자주 이용하는 날씨.교통.주식 정보 등을 한데 모아 PC 바탕화면에 아이콘 형태로 상주시켜 언제든지 쓸 수 있게 한 것. 위젯을 설치하면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도 필요한 기능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포털업계가 새로운 위젯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국내 포털 중 위젯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은 야후코리아다. 2005년 '야후 위젯'을 선보인 이후 '뉴스 전용 위젯'과 웹 페이지의 새 콘텐트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마이 헤드라인 위젯' 등을 내놨다. 야후 위젯을 쓰려면 인터넷 홈페이지(kr.widget.yahoo.com)에서 프로그램을 내려받으면 된다. 메일.달력.시계 등 다양하게 마련된 위젯 메뉴 중에서 필요한 것을 골라 배치하면 된다.

다음도 지난해 9월 '위젯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홈페이지(widget.daum.net)에서 내려받도록 했다. 위젯바는 메일.블로그.카페 등 다음이 제공하는 서비스 외에도 네이버.야후.엠파스 등 다른 검색 사이트의 콘텐트를 활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 PC 바탕화면에 있는 다른 아이콘들을 위젯바에 추가해 위젯바만의 색다른 아이콘으로 꾸미는 기능이 있다. 네이버의 위젯은 '네이버 데스크톱'(desktop.naver.com)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검색.메일.블로그.카페 등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와 주식.달력.날씨 등의 생활정보 서비스, 메신저.메모.알람 등의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이버 데스크톱은 특히 웹뿐 아니라 PC에 저장된 파일도 한꺼번에 검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싸이월드도 새로운 서비스 '홈2'(home.cyworld.nate.com)에 위젯 방식을 적용했다. 홈2의 메인 화면을 구성할 때 시계.달력.날씨.검색창 등의 메뉴를 마음대로 구성할 수 있도록 만든 것. 홈2 위젯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일단 싸이월드에서 홈2를 구성한 다음 '홈2 꾸미기' 메뉴에 접속해 웹 위젯 메뉴를 클릭하면 된다. 포털업계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모바일 업계도 위젯 서비스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미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출시한 컴퓨터 운영체제(OS) '윈도 비스타'에 '가젯' 서비스를 선보였다. 가젯엔 시계.날씨.메모.연락처.일정.주식.환율 등이 기본으로 들어 있으며, 인터넷 홈페이지(gallery.live.com)에서 필요한 메뉴를 추가로 내려받을 수 있다. 모바일 솔루션업체 미니게이트는 위젯 플랫폼 '미니플3.0'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PC 외에도 휴대전화.PDA 등의 휴대 단말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위젯을 하반기에 추가로 내놓는다.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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