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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스타가 모교 교수로 한체대 강사 한충식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체조 스타플레이어 출신이 교수로 변신해 화제. 주인공은 지난 3월1일자로 모교인 한국체육대학에 전임강사로 부임한 한충식(32·사진)씨. 한체대 4기 출신인 한씨는 이로써 74명의 교수 중 한체대 출신으론 아홉 번째 교수가 됐으며 전문실기 등 1주일에 17시간씩 강의를 맡고 있다.
지난 79년부터 서울아시안게임 이듬해인 87년까지8년간 최장수 체조대표선수를 지내기도 했던 한씨는 현역시절 마루운동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내 고베 여름철유니버시아드(85년)에서 마루 동메달, 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선 단체 은메달을 각각 따내기도 했다.
현역 은퇴 후 모교에서 2년간 조교생활을 한 한씨는 지도력을 인정받아 90년 봄까지 대표팀 코치로 활약했다.
또 89년에는 국제심판자격마저 획득, 최연소(29세) 심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한씨는 대표팀코치시절이던 90년 선수들간에 폭행사고가 일어나 책임을 지고 태릉선수촌을 떠났다.
체조 외에 별다른 직업이 없었던 한씨는 역시 체조선수 출신인 부인(안순애·32)이 교사(전북 관촌중)로 일하는 덕분에 생활은 유지됐으나 시련기를 맞아 2년 동안 고생했다.
스승이자 한체대 체조대부인 김충태 교수의 적극 천거로 모교에 금의환향한 한씨는 『한윤수 강병의 등 5명이나 되는 국가대표 모교후배들이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는게 최고 소망』이라고 밝혔다. <신동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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