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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사면석불 국내 첫 발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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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경기도 파주군 군사보호구역에서 선사시대∼조선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유물의 분포지가 확인됐다. 문화재관리국 문화재연구소 학술조사단(단장 조유전 유적조사연구 실장)은 13일 파주군 북부의 민간인 통제지역을 집중 조사한 결과 신석기∼초기 철기시대에 이르는 선사유물 분포지를 비롯해 삼국시대의 산성과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는 마애사면석불, 고려시대 고분군, 조선시대 저명한 학자·명신들의 분묘 등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귀중한 문하유적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조사단에 따르면 율동면 동파리 일월봉 서쪽에서 발견된 둘레 4.2m , 높이 2m의 마애사면석불은 국내에선 처음 발견된 종류로 미술사적으로 대단히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불상의 크기는 높이 약90∼1백25㎝, 폭70∼95㎝ 내외의 좌상인데 보존상태가 좋은 동면불 형태로 미뤄 약사여래상임을 알 수 있다.
삼국시대 영토확장과 관련한 이데올로기로서의 사방불 신앙에 입각해 조성되기 시작한 사면불은 현재 충남 예산의 백제사면석불 등 몇몇 예가 있으나 조성기법이 대부분 부조 형식이고 이처럼 음각선으로 처리한 기법은 처음이어서 앞으로 관련부문학자들의 정밀조사와 연구가 기대된다.<김상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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