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3년 더 하락/국토개발연 「주택가격」 연구분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6대도시 낙폭 커… 매년 평균 5%씩/작년보다 최소 20% 내려/94년말
집값이 적어도 3년간 더 떨어져 94년말에는 최고수준이던 지난해에 비해 6대도시에서는 28% 가량,전국적으로는 최소한 20%이상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가구당 연평균 소득의 9.38배를 지불해야 살 수 있었던 주택을 94년에는 4.97배만 주어도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표참조>
6일 국토개발연구원이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주최한 「주택 2백만호 건설계획과 주택정책」에 관한 토론회에서 김관영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앞으로도 집값은 매년 5%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지적,이같이 전망했다.
국토개발연구원은 이와 관련,주택 2백만호건설등 지속적인 공급확대로 6대도시의 경우 25평형아파트의 평균 주택가격이 지난해 1억1천7백60만원에서 올해말에는 9천9백45만원으로 15.4%가 떨어진뒤 94년말에는 8천4백80만원으로 91년대비 28%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도시근로자가구의 연평균소득은 91년 1천2백54만원에서 94년에는 1천7백6만원을 높아져 91년의 경우 가구당 연평균소득의 9.38배에 달했던 주택가격이 94년에는 4.97배로 낮아져 미국(3.4배·87년)보다 높고 일본(7.4배·89년) 보다는 낮은 선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특히 지난해 2·4분기에 1백7.8(90년 12월=1백)로 최고수준을 보였던 6대도시의 아파트가격지수가 올 상반기에는 96으로 떨어져 90년 수준으로 되돌아간뒤 올 하반기에는 89.9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