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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SUNDAY] 영국 타임스 일요판 평일의 2배 팔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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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 선진국엔 고품격 일요일 신문이 필수=일류 국가엔 고품격 일요일 신문이 꼭 있다. 미국에선 914개, 영국은 23개, 독일은 6개나 발간된다.

선진국의 경우 이미 오래전부터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일요일 신문 발행이 활성화됐다. 일요일엔 휴식을 취하면서 신문을 읽는 문화가 정착된 것이다.

미국신문협회 매거진인 프레스타임은 "일요일엔 교회 가는 것 다음으로 일요일 아침 신문 읽는 것이 습관화됐다"고 평가할 정도다.

◆ 일요일엔 더 많은 신문 팔려=미국 뉴욕 타임스(NYT)의 경우 주중엔 하루 110만 부 정도 팔리지만 일요일엔 160만 부나 판매된다. 가격은 일요일 신문이 5달러로 주중 가격(1달러)의 5배. 기사량이 많을 뿐 아니라 다양한 섹션을 제공해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영국에서도 일요일 신문이 더 많이 팔린다. 영국의 대표적인 권위지 타임스의 경우 주중에 하루 평균 60만 부 내외가 팔리는데 반해 일요일 아침에 발간되는 선데이 타임스는 120만 부나 팔린다.

선진국 고급 독자들 사이에선 일요일 신문이 한 주를 정리하고 다음주를 준비하는 필수품인 셈이다.

◆ 주중에 신문 안 보던 사람도 일요일엔 구독=독일의 대표적 권위지인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의 귄터 논넨마허 발행인은 "주중 신문을 구독하는 독자는 일요일 신문 독자의 25% 정도"라고 말한다. 주중에 신문을 사 보지 않던 사람도 일요일엔 신문을 구독한다는 얘기다. 주중에 바쁜 고소득 맞벌이 부부와 혼자 사는 싱글 남녀들이 주로 일요일에만 신문을 사 본다고 한다.

미국과 영국의 권위지 가운데 경제지인 월스트리트 저널(WSJ)과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일요일에 신문을 내지 않는다. 그래서 이들 신문을 보던 많은 독자는 일요일 아침 NYT 일요판과 선데이 타임스를 사 본다.

이같이 주중에 신문을 안 보던 사람, 혹은 다른 신문을 보던 사람 가운데 상당수가 일요일엔 고품격 일요일 아침 신문을 따로 구입하기 때문에 NYT 일요판이나 선데이 타임스의 발행 부수가 많다.

김택환 미디어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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