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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만에 다시 부는 고도 돌풍|공주, 4강 합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고교 야구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은빛 영롱한 대통령배의 향방은 신일고-경남고, 부산고 -공주고의 4강 대결로 압축됐다.
30일 동대문야구장에서 벌어진 제26회 대통령배 전국 고교 야구 대회 (중앙일보사·대한 야구 협회 공동 주최, 쌍방울 협찬) 5일째 준준결승에서 공주고는 1회초 3타자 연속 홈런 등 16안타를 소나기처럼 몰아쳐 대전고를 9-2로 제압했다.
지난 77년 11회 대회에서 읍 단위 학교로는 처음 정상에 오른 후 15년만에 정상을 노크하고 있는 공주고는 공격의 핵인 클린업 트리오의 타격이 매섭다.
공주고의 클린업 트리오는 이날 모두 9개의 안타에다 7득점, 6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부산고는 2년생 좌완 주형광이 부상으로 빠진 에이스 손민한의 공백을 메우며 혼자서 3게임을 완투하는 놀라운 투혼에 힘입어 동향의 라이벌 경남상고를 16-6으로 대파했다.
지난 89년 제23회 우승 후 3년만에 패권 탈환을 노리는 부산고는 이날 올 시즌 첫 장내 홈런 포함, 3개의 홈런과 장단 16안타를 퍼부어 대승을 거두었다.

<공주고 9-2 대전고>
공주고는 1회초 3번 김기중의 좌월 2점 홈런을 시발로 4번 남기훈, 5번 정회선이 잇따라 우중월 솔로아치를 그리는 3타자 연속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들 클린업 트리오는 3회 초에도 3타자 연속 2루타를 터뜨려 3점을 추가, 승부를 결정짓는 주역이 됐다.

<부산고 16-6 경남상>
부산고는 에이스의 부상으로 인한 전력 손실을 정신력과 팀웍으로 극복, 찬스를 잡으면 놓치지 않고 득점과 연결시켜 16안타, 16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낚아챘다.
부산고는 7-5로 앞선 8회초 2루타 3개 포함, 집중 7안타를 작렬시켜 무려 9점을 빼내 16-5로 크게 앞서 승부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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