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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명사&명소 에메랄드 빛 '신들의 호수'

중앙일보

입력


봄볕 따뜻한 어느 날 '에메랄드(Emerald)'를 처음 만났다.
첫만남부터 나는 그녀의 자태에 숨이 막혀 버릴 지경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4월 11일, 나는 그녀와 함께 여행을 떠났다.
첫번째 여행지는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영문명 베니스). '물의 도시'답게 도로 대신 운하가, 자동차 대신 곤돌라가 주교통수단인 낭만의 도시다. 곤돌라를 타고 골목골목에서 만나는 수상가옥들은 역사의 숨결을 머금고 있다. 뱃사공의 노랫소리와 노천카페에서 들려오는 피아노 연주는 한층 운치를 더해 준다.
아테네를 지나 터키의 에게해 연안 휴양지 쿠샤다시에 도착했다.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모래사장이 햇살 받아 눈부시다. 산이 병풍처럼 둘러친 마을은 에게해의 탁 드인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에페소스는 고대도시답게 하드리안 신전·셀수스 도서관·원형 대극장 등 수많은 유적들을 만날 수 있다. 다시 이스탄불을 지나 도착한 곳은 에게해의 낙원이라 불리는 미코노스. 영화 '지중해'의 배경지인 이곳은 파란 하늘과 옥빛 바다, 하얀 집이 마치 동화 속 세상을 떠올리게 한다. 쉴새없이 돌아가는 풍차를 바라보며 계피향 가득한 카푸치노 한잔을 마신다. 머리 위로는 펠리컨이 무리지어 날고 있다. 원더풀 데이즈~!
바람의 섬 미코노스를 떠나 이탈리아 나폴리.로마를 거쳐 피사에 도착했다. 매년 1㎜씩 기울고 있다는 '피사의 사탑'을 볼 수 있었다. 사탑의 주변에는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쉴 새 없이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다. 사람들 틈을 비집고 사탑 내부로 들어선다. 294개의 계단을 올라서자 시가지 전경이 보인다.
26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스페인 항구도시 마르세유와 자유.낭만의 도시 바르셀로나를 끝으로 그녀와의 여행은 끝났다.
이번 여행은 '신들의 호수' 지중해의 내로라하는 도시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어 더욱 뜻 깊었다. 일등공신은 바로 그녀. 그녀는 여행 내내 나를 평온하고 넉넉하게 감싸주는 수호천사였다. 그녀는 무게 12만t급, 길이 290m, 19층짜리 선상궁전 '프린세스 크루즈 에메랄드호'다.

협찬 : 밀레 로고 / www.mill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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