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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개발 펀드'로 수익 개발 해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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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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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자원개발 붐이 증시로 번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베트남 유전에 투자하는 '한국베트남 15-1유전해외자원펀드'가 첫 선을 보인데 이어 다음달 '광물니켈펀드'가 출시될 예정이다. 이 두 가지 펀드는 정부가 주도하고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해외자원개발 참여 펀드다. 각 운용사 차원에서 해외 관련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우리CS운용이 지난해 10월 '우리CS글로벌천연자원주식ClassA1'펀드를, 기은SG자산운용이 지난 13일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펀드를 내놨다. 인덱스펀드 등 파생형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말 이후 13개 종류의 자원관련 펀드가 출시됐다.

◆안정적 수익률+세제혜택=한국운용의 '한국베트남15-1유전해외자원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3.54%. 연간으로 10% 안팎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업진흥공사가 추진 중인 광물니켈펀드도 고수익이 예상된다. 니켈은 녹이 안쓰는 그릇 등 생활용품이나 산업재를 만드는데 쓰인다. 생산지가 아프리카 등 일부 지역으로 한정돼 있는 데다 재활용이 어려워 희소가치가 높은 광물이다. 특히 니켈의 국제가격은 올 들어 최근까지 40% 이상 급등하는 등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세제혜택도 매력이다. 정부는 해외자원개발 지원을 위해 내년까지 투자금 3억원 이하에 대해서는 비과세, 3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4%의 분리과세 혜택을 준다. 이후에도 2011까지는 3억원 이하에 대해 5%, 3억원 초과분에는 14%의 분리과세가 된다.

우리CS자산운용의 '우리CS글로벌천연자원주식펀드'는 원유와 천연가스.철광석.금 등을 개발하는 외국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다. 별도의 세제혜택은 없으나 6개월 수익률이 14%가 넘을 정도로 고수익을 자랑한다. 역외펀드 중에서 메릴린치의 '월드마이닝펀드'는 1년 수익률이 40.37%에 이른다.

◆유형 따라 안정성 차이난다=한국투자증권은 투자자들이 목표로 하는 수익률을 얻기 위해서는 해외자원개발펀드의 유형을 반드시 파악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천연자원 개발과 관련한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은 천연자원의 국제가격에 민감하게 따라 움직인다. 따라서 적극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공격적 투자자에 어울린다.

반면 정부에서 주도하는 '해외자원개발펀드'는 보수적인 장기운용 투자자에 적합하다. 1차적으로 탐사와 개발을 끝내고 2차 투자자로서 안정적인 생산이 이뤄지는 지분에 투자하고 배당을 받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기 5년3개월의 폐쇄형이라는 점은 약점이다. 만기가 되기전까지는 환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장기투자를 전제로 해야한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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