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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디자인 체력'을 기릅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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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21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2007 함께 해요, 디자인 사랑 걷기대회'에서 디자인업계 종사자들이 손을 흔들며 출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중소기업인과 디자이너, 디자인 전공 교수와 학생 등 1만여 명이 '2007 함께 해요, 디자인 사랑 걷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모였다. 한국디자인진흥원과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가 개최하고 중앙일보가 후원한 이날 행사는 중소기업과 디자이너들에게 의미있는 교류의 마당이 됐다. 중소기업으로서는 자기 제품에 디자인의 날개를 달아줄 디자이너를, 디자이너으로서는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장터가 열린 셈이다.

참가자들은 공원 산책로 6.7㎞ 구간을 함께 걸으며 디자인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고 화합을 다졌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운동복 차림의 기업인과 디자이너들이 명함을 주고 받으며 인사를 나눴다. 구체적인 디자인 상담을 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로봇.완구 제조업체인 라이벌코리아 이용재 이사는 "새로 개발한 로봇의 디자인을 조언해 줄 전문가를 만나고 싶어 나왔다"고 말했다.

청국장.요구르트 발효기를 만드는 엔유씨생활건강 김용일 이사는 "디자이너에게 제품을 맡긴 뒤 매출이 두 배 이상 늘어 디자인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디자인협력업체인 엔에스디자인 백순현 대표는 "시각.산업.멀티미디어.포장 등 여러 디자인 분야 전문가들이 모였다"며 "조찬모임과 달리 야외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어 색다른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디자인 산업계와 학계가 모두 참여한 걷기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일규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은 "중소기업인들이 디자인 경영의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디자인을 어떻게 강화하고 활용해야 하는지 막막해 하는 경우가 많다"며 "유능한 디자이너들과 기업을 연결하고 디자인에 대한 관심을 조성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는 김용근 산업자원부 산업정책본부장, 박영순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장, 정국현 산업디자이너협회 회장(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 영화 '괴물'의 봉준호 감독 등도 참여했다. 중소기업의 디자인 관련 문의는 진흥원 중소기업지원팀(031-780-2086)으로 하면 된다.

박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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