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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대회 5연패 수렁… 상은「실업야구 동네북」전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상당수가 퇴역 선수>
동대문 야구장에서 치러지고 있는 대통령배 실업 야구 봄철 리그에서 상업 은행이 5연패의 수렁에 빠지자 야구계의 뒷말이 무성.
상업은은 지난 80년 백호기 대회 우승 등 한때 아마야구 정상으로 군림한바 있는 금융단의 강호. 그러나 최근 들어 전력 보강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명맥만 잇고 있는 딱한 실정.
실제로 상업은은 89년부터 3년 동안 신인들을 단 한 명도 스카우트하지 않아 연습조차 힘겨운 형편이며 그나마 총16명의 선수 중 상당수는 사실상 현역 은퇴하다시피 한 퇴역 선수들이다.
이처럼 상업은이 「실업야구의 동네북」으로 전락한 것은 다분히 이현기 회장을 비롯한 은행 간부들의 안일한 자세 탓이라는 게 지배적인 견해.
더욱이 이 회장은 서울시 야구협회장을 맡고 있으면서도 정작 팀관리에 소홀함으로써 행정의 앞뒤조차 모른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게 됐다.

<김택수 삭발>
경기 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할 때마다 헤어 스타일을 바꾸곤 해 눈길을 모았던 한국 남자 탁구의 간판 스타 김택수(대우증권)가 지난달 29일 삭발한 채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화제.
이유인즉 지난달 20일 끝난 제7회 탁구 최강전 단체전·단식 결승에서 라이벌인 유남규(동아증권) 에게 두번이나 잇따라 패하자 정신을 새로이 가다듬는다는 비장한 각오아래 삭발을 단행한것.

<선거에서 선전 평가>
현역 경기인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14대 총선에 출마했다 낙선한 이후 정치·스포츠 중 어느 것을 택할 것 인지의 거취 문제로 관심을 모았던 김문일(45) 전 현대해상 테니스감독이 다시 코트로 복귀한다.
지난 1월초 정몽준 현대 중공업 회장의 갑작스런 권유로 고향인 전남 구례-곡성지역에 국민당 후보로 출마, 테니스를 잠시 떠났던 김문일씨는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석달이 안되는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아성에서 스포츠인답게 깨끗한 매너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아 이번에 현대 해상 부장에서 이사로 승진하며 1백일만에 테니스팀 지휘봉을 잡게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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