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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경주 특기자혜택 축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교육부의 졸속 행정이 모처럼 일고 있는 국내 마라톤 중흥 붐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대한 육상 경기 연맹은 31일 교육부 산하 중앙 교육 평가원이 확정 발표한 93학년도부터 적용될 대입 특기자 심사 규정이 국내 마라톤의 텃밭이 되고있는 각종 역전 경주대회 우승자들의 특기자 혜택을 대폭 축소함으로써 저변 확대에 결정적 지장을 주게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중앙 교육 평가원은 역전 마라톤의 대입 특기자 혜택에 대해 「당해년도 고3재학 선수중 구간 1위 및 신기록 수립자」에게 주던 종전의 자격을 93학년도부터는 「당해 년도 3학년에 한해 종합 우승팀의 구간 1위자」로 대폭 축소 한정키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경호 역전마라톤의 경우 지난해 40명에서 올해는 종합 우승팀(서울)의 4명으로, 전국 남녀 고교 구간 마라톤의 경우도 10명에서 2명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육상연맹과 일선 지도자들은 중앙교육 평가원의 이 같은 조치는 『국내 마라톤의 미래를 짊어질 예비 스타들의 등용문인 역전대회의 존립자체를 위협할 뿐 아니라 뿌리를 송두리째 흔드는 처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함기용 육상연맹 전무는 『중앙교육 평가원의 이번 조처는 국내 마라톤의 현실을 정확히 파악치 못한 탁상행정』이라며 시정를 위해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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