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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서 꽃핀 「시민정신」/택시기사 강도 2명 추격 격투끝에 붙잡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주부 성폭행범 30대 상인이 격퇴/은행앞 날치기 시민들 합세 검거
「살아있는 시민정신」이 노상강도·주부폭행범 등 흉악범들을 곳곳에서 붙잡았다. 1일 0시35분쯤 서울 잠원동38 앞길에서 택시운전사 마문숙씨(42·서울 개포동)가 일본인을 흉기로 위협,금품을 빼앗아 달아나던 범인 2명을 택시로 추격해 범인 2명중 임승환씨(20·무직·전남 고흥군)를 격투끝에 붙잡았다.
임씨등은 길을 지나던 일본인 하네다 미노루씨(37·회사원)·허모양(21) 등 2명을 과도로 위협,골목길로 끌고가 현금 14만원등 20여만원의 금품을 빼앗다 임씨가 한눈 파는사이 허양이 임씨의 팔목을 쳐 칼을 떨어뜨린뒤 비명을 질렀다.
이때 운전사 마씨가 비명을 듣고 달아나던 임씨를 택시로 2백m 가량 추격,5분여간 격투끝에 붙잡았으며 격투과정에서 마씨는 온몸에 심한 타박상을 입었다.
1일 오전 1시40분쯤 서울 성내동 제일은행 길동지점 앞길에서 주부를 성폭행하려던 김창현씨(26·무직·서울 성내동)가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중이던 강춘배씨(31·상업·서울 거여동)에게 붙잡혔다.
김씨는 슈퍼마킷에 물건을 사러나간 함모씨(31·주부)를 주먹으로 때려누인뒤 옷을 벗기려다 함씨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강씨와 격투끝에 붙잡혔다.
지난달 31일 오후 4시25분쯤 서울 상계동 상업은행 상계지점 앞길에서 여자경리직원으로부터 돈을 날치기해 달아나던 오화영씨(34·무직·서울 상계10동 주공아파트)가 이기상씨(25·카인테리어종업원·서울 신당6동)등 부근에 있던 시민 3명에게 격투끝에 붙잡혔다.
범인 오씨는 회사돈 2백99만원을 은행에서 인출해 나오던 코리아제록스 상계지점 경리사원 오모양(18)의 현금봉투를 빼앗아 인근건물 화장실로 달아났다가 오양의 비명을 듣고 뒤쫓아간 이씨등 3명에게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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