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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도, 세계 지식 플랫폼 만들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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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13일 대통령궁에서 압둘 칼람 인도 대통령을 만나 책을 선물받고 있다. 델리=국회사진기자단

인도를 방문 중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13일 델리의 대통령궁에서 압둘 칼람 대통령과 만났다.

두 사람은 앞으로 '세계 지식플랫폼'을 함께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과학기술 및 지식기반 사회에 대비하려면 전 세계의 지식을 수집.가공.전달하는 국제 정거장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이를 위해 서울과 인도에서 한 차례씩 전문가 포럼을 개최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 전 시장은 면담에서 자신의 대선공약인 '국제 과학비즈니스 도시 프로젝트'에 인도의 우수한 IT 인력이 대거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과학자들의 창조적 연구환경을 위해 인구 50만~60만 명의 국제 과학비즈니스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과학도시 건설 구상은 '한반도 대운하'와 함께 그의 양대 대선공약이 됐다.

그는 교민간담회에선 자신의 '경제 이미지' 높이기에 치중했다. 이 전 시장은 "정치와 경제는 균형을 이뤄야 하지만 이제는 경제가 앞서는 시대로 모든 것은 경제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민은 훌륭하기 때문에 리더십만 잘 발휘한다면 한번 더 도약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 전 시장은 시내 간디기념관을 찾았다. 그는 기념관에서 "간디는 일생 동안 말보다 행동으로 애국을 보여 줬다. 그러다 마지막엔 목숨까지 던졌다. 그런 지도자의 마음이 그립다"며 "우리 정치에 꼭 필요한 실천적 리더십"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념관 방명록에 "나는 어릴 때부터 간디를 동경해 왔다. 국가를 위한 그의 행동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고 적었다.

이 전 시장은 14일 인도 IT 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벵갈루루 시를 방문한 뒤 15일 귀국한다.

델리=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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