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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팎 단장|벽지·커튼 변화로 봄 기분 "활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집안 구석구석 쌓인 묵은 때를 벗기고 실내에 햇살을 끌어들이는 봄 단장을 하기에 적당한 때가 되었다.
화사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는데는 눈에 보이는 면적이 넓은 벽지와 손쉽게 바꿀 수 있는 커튼을 교체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
개방화 영향으로 값비싼 수입품 벽지나 커튼지·타일 등이 시중에 범람, 과소비를 부추기고 있다. 따라서 서울의 경우 반포 고속버스터미널 상가나 청계4가 대한도매직물상가, 을지로 등을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고 시중 값보다 20∼40%가 저렴하다.
벽지나 커튼 모두 봄에 맞는 기본색조는 올해의 유행색이기도 한 아이보리·연두색·회색 등 밝은 색이 좋다. 벽지와 장식품 색상을 같은 계열 또는 한 부분만 전혀 다른 액선트 빛깔로 조화시키는 것이 좋다.
벽지와 커튼 외에 타일을 새로 깔거나 페인트칠을 하는 경우 등 개보수 공사에서는 노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집안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작업이나 도배공사에 앞서 묵은 벽지를 뜯어내는 등은 가족들이 하는 것이 좋다. 집안 개보수 노임은 지난가을부터 1만∼1만5천원씩 올라 보통 목수일당이 8만5천∼9만원, 도배 기술자는 6만∼6만5천원, 타일공 7만5천∼8만원, 페인트공은 4만5천원인데, 본격적인 공사시즌과 선거철을 맞아 기능 인력이 달려 노임 수준은 강세를 보일 것 같다.
◇벽지=보통 2∼3년에 한번씩 교체하는 벽지는 실내 분위기를 좌우하기 때문에 견본을 보고 반드시 벽지를 펼쳐본 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벽지는 재질에 따라 종이·비닐·섬유벽지로 나뉜다. 일반 가정에서는 비닐 벽지인 발포 벽지와 실크 벽지가 많이 쓰이는데, 실크 벽지를 더 선호하는 추세. 낙서하기 쉬운 아이들 방은 종이로 도배하는 것이 좋다. 새로운 유행으로 다른 벽은 엷은색으로 하고 한쪽 벽만 액선트로 화려한 꽃무늬 등을 바르기도 한다.
벽지 가격은 종이 벽지가 평당 1천2백∼2천원, 발포 벽지는 2천∼4천5백원. 실크 벽지는 국산 제품이 4천5백∼6천원, 이탈리아·프랑스 등에서 들여온 수입 벽지는 1만원 내외. 값비싼 수입 벽지는 공임도 10∼20%이상 비싸다.
전용 면적 25.7평형 아파트의 천장까지 도배할 경우 92평이 필요하다.
◇커튼=교체가 쉽고 디자인이 풍부하다는 점 때문에 커튼은 봄맞이 집안 분위기를 바꾸는데 더없이 좋다. 요즘 유행은 커튼을 침대 커버·실내 소품 등에 맞추는 것이다.
요즘은 화사한 색상의 날염꽃무늬가 많이 쓰이는데 재질은 면과 폴리에스터 등이 주종. 최근에는 레이스가 많이 이용된다.
면제품은 1마(90㎝) 7천∼1만원, 폴리에스터는 5천∼6천원. 고급 레이스제품은 3천∼1만2전원이다.
거실 창에 주로 쓰는 수직브라인드는 폴리에스터·알루미늄·PVC재질이 쓰이는데 가격은 재질에 따라 평방m당 2만8천∼4만5천원, 거실 창에는 10평방m가 필요하다.
◇페인트=집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수성페인트「누구나」와 스프레이 유성페인트가나와 있다. 수성페인트「누구나」2.5ℓ(5평 두번칠 가능)는 1만3천원, 스프레이 유성페인트는 7백50㎖ 1통에 9천∼1만1천원. 롤러1개 2천5백원.
일반페인트는 7평을 두번 칠할 수 있는 유성페인트 4ℓ짜리 1통이 7천∼8천5백원, 수성페인트4ℓ 1통이 내벽용은 4천5백원, 외벽용은 5천4백원. 재료 구입은 서울 을지로 건축 자재상이 편리하다.
◇타일 바닥에는 짙은 색을, 벽에는 옅은 색을 붙여야 안정감이 있다.
바닥용 타일은 가로·세로크기가 각 6㎝ 이하인 모자이크 타일보다 가로·세로 크기가 각15㎝인 큰 타일을 까는 경향이 있다.
타일은 최근 국내에서도 구워내는데 벙커C유 대신 액화천연가스를 쓰기 때문에 매끄럽고 품질이 좋아졌다.
서울 을지로 2∼3가에 산재한 건축 자재상이 종류도 많고 값도 싸다. 국산타일 가로·세로가 각15㎝인 바닥 타일 1평은 2만4천원, 벽 타일은 가로15㎝·세로20㎝ 크기 타일이 평당 2만1천원이다.<고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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