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미사일 싣고 중동가는 북한배/미,강제검색 검토/뉴욕타임스 보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뉴욕=박준영특파원】 미국정부는 스커드C 다탄두 미사일을 싣고 이란과 시리아로 향하고 있는 북한 화물선에 대한 군사적인 강제검색을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지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정부관리들의 말을 인용,강제검색안이 국방부·국무부·백악관에서 논의돼 현재 조지 부시 대통령과 고위 안보보좌관들에 의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 화물선 대흥호와 대흥단호에 대한 검색이 이루어진다면 이는 유엔의 대이라크 무역제재를 집행하는 다국적군의 일부로 활동중인 미 해군에 의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이같은 검색안이 시리아의 군비강화를 우려한 이스라엘의 요구에 의해 검토되고 있으나 북한 화물선의 항해를 중단시킬 법적 정당성이 없고 시리아의 이란이 극력 항의할 것을 미 관리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중동에 다탄두 미사일공급을 금지한 미사일 통제기술체제(MCTR)에 가입치 않아 대중동 미사일 판매가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지 않고 시리아와 이란은 미국이 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터키·이스라엘 등 이지역국가들에 무기를 공급하면서 자신들의 무기구입을 일방적으로 방해하는데 항의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행정부내 검색 주장자들은 북한 화물선에 대한 검색이 대이라크 화물선에 대한 일반적인 정선검색의 형태로 이루어질수 있고 북한의 무기수출에 경고를 할수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미 국무부선 논평 거부
한편 마거릿 터트 와일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정부가 스커드미사일을 적재한 것으로 믿어지는 북한 화물선의 강제 검색을 검토하고 있다는 뉴욕 타임스지 보도에 논평을 거부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