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I 문닫을 위기/적자 누적으로 파산보호 신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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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법원,채권단 자체회생안 허용
누적된 결손으로 파산보호신청을 내놓고 있는 미 UPI통신사가 최근에도 계속 매달 10만달러의 적자를 내고 있어 앞으로 4월안에 회사문을 닫게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UPI파산보호담당 프란시스 콘래드 판사가 UPI 현경영진이 자구계획안을 제출해야 하는 마지막 시한일인 4일 계획서 제출시일을 오는 6월4일까지 연장해달라는 회사측의 요청을 거부,채권단측이 인수희망자 물색등 자체계획안을 추진할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UPI에 총 6천만달러의 채권을 가지고 있는 AT&T·제너럴 일렉트릭(GE) 등 채권단측은 채권단 자체 회생안 추진을 허용한 콘래드 판사의 결정을 환영하면서 『UPI를 되살리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어느 누구의 인수제의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UPI측은 담당판사의 이번 결정에 대해 어떤 논평도 내놓지 않고 있으나 회사측이 선임한 레미 페라리오 변호사는 법정 발언을 통해 UPI측이 최근 암스테르담 소재 인터프레스 서비스 통신사와 접촉을 벌이고 있다고 공개했다.
UPI는 지난해 8월 미 파산보호법에 따른 채권단으로부터의 기업보호 신청을 법원에 제출,지금까지 회사 자체적으로 회생방안을 추진해왔다.
85년 역사의 UPI는 현재 고용인이 5백여명에 불과,84년의 1천8백50명에 비해 3분의 2이상 인원이 감소했다.<뉴욕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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