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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선 거의 매듭된 민자전국구/노재봉 전총리는 민주계 제동으로 미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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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공천후유증」치유에 신경/줄어든 직능대표몫
4일 당무회의 확정을 앞두고 민자당의 전국구후보 실무인선작업이 2일로 사실상 매듭지어졌다.
민자당은 이에 따라 노대통령과 세최고위원이 3일 전국구후보 확정을 위한 협의를 거쳐 예비후보를 포함한 50명의 명단을 4일 발표한다.
○…현재 가장 진통을 겪는 부분은 노재봉 전총리문제.
노전총리의 전국구기용에는 그의 반 YS성향때문에 김영삼 대표가 불만을 가지고있다는 것인데 2일까지 계속된 당정간의 조정회의에서까지 YS진영이 거세게 반발,결론을 못내렸다.
청와대 주변에선 노대통령의 뜻이 확고해 전국구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YS계는 전총리 기용은 전례가 없으며 당내 예우가 어렵다고 계속 제동을 걸고있다.
따라서 이 문제는 노대통령과 김대표의 최종협의에 달려있는셈.
○…민자당 전국구 공천의 두드러진 특징은 직능대표선발이라는 주요목적이 지역구 공천경합 후유증 처리라는 보조수단으로 전락한 것.
일찌감치 상위권에 배정된 권익현 전민정당대표위원·정석모 의원을 비롯,이만섭 전국민당 총재가 그렇고 박재홍·최운지 의원도 마찬가지.
민주계몫의 김재광 전국회부의장·강신옥 의원·강인섭 당무위원·김명윤 고문등도 지역구공천조정에 따른 마무리 조정이 최우선 요소가 됐으며 각계대표 케이스인 박근호 동국대교수·구천서 BBS총재겸 당중앙위 청년분과위원장도 지역구 경합에 따른 후속조치적 성격이 두드러진다.
박교수의 경우 학계 대표로 돼있지만 김해에서 출마한 김영일 전청와대사정수석의 입지 등을 고려한 것.
이밖에 호남지역 여러 케이스로 전국구공천을 따낸 김광수·정시채·이환의씨도 지역구지원용 공천 성격.
○…군출신 선발은 이번 전국구공천 과정에서 가장 흥미로운 케이스중 하나.
여권 수뇌부는 당초 육군 2,해·공군 각1명씩을 선발할 방침이었으나 지역구 공천과정에서 일부장성들의 행동이 문제가 되어 윤태균 전도로공사사장등 2명정도로 축소.
이상훈 전국방장관은 한때 유력시됐으나 정치권인사들의 대폭적인 자리차지로 여유가 없게돼 이전장관은 KBO총재로 교통정리.
이에 따라 이종구 전국방장관의 전국구공천여부가 관심거리로 남아있다.
○…경찰대표로는 안응모 전내무장관과 조종석 전치안본부장·남상용 경찰대학장이 막판까지 경합.
안전내무는 노대통령이 부담을 안고 있고 이북5도대표에 경찰·내무 모두를 배려한 측면이 있어 유력.
○…청와대에선 당초 최영철 정치특보와 손주환 정무·이병기 의전수석이 유력시됐으나 김종인 경제수석으로 낙착.
김종인 수석은 지난연말 노대통령 스스로가 부총리기용 불만에 따른 보상측면과 함께 경제전문가로서의 직능설이 감안돼 유일한 청와대케이스로 뽑히게 됐다.<김현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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