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핵 강행하면 군사조치도 고려/워싱턴포스트지 사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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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문창극특파원】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북한을 고립시키기위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강력한 제재조치와 아울러 주변관련국들의 협조아래 공동의 군사조치도 고려될 수 있다고 미워싱턴 포스트지가 1일 주장했다.
이 신문은 이날 사설을 통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완벽한 사찰을 실시할 수 있을지 여부엔 의문의 여지가 있으나 북한으로하여금 효과적 사찰을 받도록해야한다고 전제,그렇지않을 경우 유엔안보리 제재외에 한국에 대한 새로운 집단안전보장책 마련과 주변관련국들의 공동군사대응조치가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최근 북한의 미소외교가 특히 한국에 희망을 안겨주긴했으나 신속하고 완전한 국제사찰을 기피하는 북한외교가 핵무기 은폐계획과 일치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북한이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핵무기를 보유하게된다면 한국뿐아니라 주변국인 일본·중국·러시아는 물론 미국에 까지 위협이 되며 김일성이나 그 후계자에게 핵무기외교 또는 핵위협이라는 새롭고 위험한 가능성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신문은 또 미국이 수년전 한국으로 하여금 핵개발계획을 포기토록 압력을 넣어 중단시켰고 최근엔 한국으로부터 핵무기를 철수했기 때문에 북한은 핵무기 개발의 정당성을 갖지못하고 있으며 북한의 핵무기보유를 중지시키는데 세계 모든 나라의 이해가 함께 걸려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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