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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기술 공동개발 활발/주요제품·부품생산 협력체제 구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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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국내시장의 개방이 가속화되면서 국내 전자업체들이 주요제품과 부품을 공동개발하는등 협력체제구축에 나서고 있다.
국내 업체끼리의 경쟁이 어느 업종보다 치열한 전자업계가 중복투자와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협력체제를 갖춰 나가고 있는 것은 최근 유통시장등의 개방과 함께 선진국의 다국적기업들이 국내시장에 들어옴에 따라 국내업체끼리의 무리한 경쟁이 무의미해지고 이들과 맞설수 있는 국제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상호 보완적인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와 금성부품은 컴퓨터의 기억장치인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FDD)를 공동 생산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중이며 삼성·금성·대우 등 가전3사는 올해안에 초대형 냉장고를 공동개발키로 했다.
가전3사는 또 모두 1천억원이 들어가는 고선명(HD) TV의 공동개발을 진행중이며 4메가D램이후 반도체기술을 함께 개발해오고 있다.
이밖에도 가전3사와 동양정밀공업등 4개사는 전전자교환기(TDX)를 지난 85년이후 공동개발,수요처인 한국통신에 공급하고 있고 오디오 전문업체인 인켈은 지난해 9월부터 레이저 디스크 플레이어를 삼성전자에 주문,자사 상표를 붙여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업계의 기술협력은 뿌리깊은 경쟁의식으로 아직은 정부의 지원금이 나오는 공동개발 프로젝트에 제한돼 있고 몇몇 핵심부품을 빼고는 부품에 대한 공동기술개발체제가 갖춰지지 않은 실정이다.
또한 각종 전자제품의 규격이 회사마다 달라 중복투자가 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컬러TV 브라운관의 경우 최근 정부가 나서 25인치이상의 대형TV 브라운관에 대해서는 업계와 함께 규격을 표준화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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