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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산업 주력할터”/조양호 대한항공 사장(경영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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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내실경영 다져 세계 10위권 목표
『세계굴지의 항공사들이 과도한 경쟁과 경영 능력부족 등으로 도산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2000년대에 세계 10위권(현재 15위)의 항공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경영혁신을 꾀하겠다.』
27일 대한항공의 사령탑에 오른 조중훈 한진그룹회장의 장남 조양호 사장(43)은 세계항공산업에서의 생존을 위해 내실경영을 다지겠다는 첫 포부를 밝혔다.
지난 74년 대한항공과장으로 입사한뒤 상무·전무·수서부사장등을 거쳐 「2세체제」의 시험대에 오른 조사장은 조직개편과 함께 호텔·렌터카·여행정보산업등에 진출하고 항공우주사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조사장은 그러나 『부친(조회장)이 대한항공을 이끄는 함장이라면 삼촌(조중건 부회장)은 1등 항해사이고 나는 한낱 기관사에 불과하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뗀다.
조사장은 또 항공업계의 변화추세와 관련,항공사간의 제휴등 국제협력업무는 조부회장이 주로 추진하고 자신은 이를 보좌해 생산성향상 및 경영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어른들이 일궈논 기업을 망친다는 것은 죄악』이라고 지적하고 『16년간 대한항공에서 일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2세가 아닌 전문경영인으로서 대한항공을 2000년까지 세계 5위의 항공사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장으로 직함만 바뀌었을 뿐이지 예전처럼 내실경영을 다지고 대외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사장은 미국 남가주대와 인하대 대학원을 졸업,79년 대한항공이사,80년 상무,84년 전무,91년 수석부사장이 됐다.<박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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