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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2… 종합 10위|남 쇼트트랙 5천m계주 김기훈 0초04차 막판 뒤집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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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알베르빌=김인곤 특파원】한국이 겨울올림픽 출전 44년만에 첫 메달을 획득, 새장을 연 제16회 알베르빌 겨울올림픽이 24일 새벽3시 세레모니 스타디움에서 폐막식에 이어 94년 노르웨이의 릴리하머에서 만날 것을 약속하면서 열전 16일의 막을 내렸다.
김기훈(25·단국대대학원) 이준호(27) 모지수(23·이상 단국대)송재근(광문고)으로 구성된 한국팀은 23일 벌어진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천m계주에서 캐나다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두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은 메달레이스에서 금2, 은1, 동메달1개로 일본(금1, 은2, 동4)을 제치고 아시아 국가로는 최고의 성적인 참가 64개국 중 10위를 차지하는 장거를 이룩했다.
김기훈은 이번 대회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내 한국올림픽사상 양궁의 김수녕에 이어 두번째 2관왕이 됐다.
한편 통일 후 처음 단일 팀으로 참가한 독일이 금10, 은10, 동6개를 획득,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EUN은 폐막경기로 벌어진 아이스하키 결승전에서 캐나다를 3-1로 제압, 3연패와 함께 금메달1개를 추가해 금9, 은6, 동8로 노르웨이(금9, 은6, 동5)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23일 알베르빌 아이스 홀에서 벌어진 쇼트트랙 남자5천m계주결승은 알베르빌 최고의 역전드라마였다.
한국은 선두를 질주하다 13바퀴(전체 45바퀴)를 남기고 캐나다에 추월을 허용, 2위에 머무르는 듯 했으나 김기훈이 결승라인 10여m를 남긴 마지막코너에서 신들린 듯한 코너링에 이은 막판 스퍼트로 캐나다를 0초04차로 제치고 우승을 안았다.
스케이트날차(약40㎝정도)로 승부가 갈린 이날 결승에서 한국은 7분14초02를 기록, 이번 대회 예선에서 한국이 작성한 세계신기록(7분20초57)을 또다시 6초55나 앞당기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북한은 쇼트트랙 여자 5m에서 황옥실이 동메달을 획득, 스페인과 함께 공동 19위를 차지했다.
한국선수단은 25일 알베르빌을 출발, 파리를 경유해 이날 오후5시30분 KAL편으로 귀국, 개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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