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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금」사냥 나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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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알베르빌=김인곤 특파원】한국이 21일 새벽(한국시간)제16회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대망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남자스피드스케이팅 1천m에서 김윤만(김윤만)의 뜻하지 않은 은메달획득으로 사기가 충천한 한국은 이날 새벽 1시반부터 시작되는 쇼트트랙 남자1천m에서 겨울올림픽참가 44년만에 첫 금메달획득에 나선다.
한국은 이날 남자 1천m 준준결승(16강전)에 유력한 우승후보 김기훈(김기훈·26·단국대대학원)과 이준호(이준호·28·단국대)가 출전하는 것을 비롯, 23일 새벽 여자5백m 준준결승에 김소회(김소희·대구정화여중)와 전이경(전이경·신반포중)이 출전, 메달권에 도전하고 곧바로 남자5천m 계주에는 김기훈 이준호 외에 송재근(송재근·광문고) 모지수(모지수·단국대)가 가세, 금메달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이에 앞서 20일 새벽 열린 남자 1천m 16강 조 추첨결과 가장 확실한 금메달후보인 김기훈은 뉴질랜드의 마이크 맥밀런(91세계선수권 1천m 4위), 중국의 리얀리 및 네덜란드선수와 3조에 편성됐으나 외국선수들이 개관적 전력상 한수 아래의 선수들로 평가돼 무난히 결승(4명)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준호가 배정된 1조에는 88년 캘거리올림픽 이 종목 우승자 미셸 대그놀트(캐나다)를 비롯, 일본의 백전노장 이시하라다쓰요시(28)영국의 매트 체스퍼(91세계선수권2위)등의 강호들이 도사리고 있어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쇼트트랙경기는 각 조4∼6명(때로는 8명)씩의 선수가 예선·준준결승·준결승을 거치며 각조 상위2명씩을 걸러낸 뒤 4명이 최종 결승을 벌인다.
이곳 전문가들은 남자부1천m에서 결승에 진출할 것으로 보이는 선수로 한국의 김기훈을 비롯, 영국의 91세계선수권1위 윌프오렐리와 뉴질랜드의 맥밀런 캐나다의 마크 래키 등으로 보고있으며 여기에 이준호가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
한편 모두 57개 세부종목중 44개 종목이 끝난 이날 현재 메달레이스에선 독일이 금10 은8 동6개로 2위 EUN(금7 은5 동6), 3위 노르웨이(금7 은5 동4)를 제치고 선두를 질주, 지난 캘거리대회에서 소련에 넘겨줬던 종합우승을 8년만에 되찾을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20일 새벽 은반의 요정을 가리는 「황색대결」로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크리스티 야마구치(미국)-이토미도리(일본)의 한판승부에선 야마구치가 규정종목에서 석차 0·5로 1위를 차지, 금메달획득이 유력해졌다.
지난해11월 알베르빌프리 올림픽에서 야마구치를 제치고 우승했던 미도리는 석차2·0으로 커니건(미국·석차1·0)과 보날리(프랑스 석차1·5)에 이어 4위에 그쳤다.
한국의 이은희(이은희·현대고)는 석차14·0으로 29명의 선수중 28위를 기록했다.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대진일정
△남자1천m 16강전(21일 오전1시30분)
▲1조=제스퍼(영국) 대그놀트(캐나다) 이시하라(일본) 이준호(한국) ▲2조=블랙번(캐나다)오렐리(영국) 에르초프(독립국가연합) 드루이터(벨기에) ▲3조=맥밀런(뉴질랜드) 김기훈(한국) 벨조뵈르(네덜란드) 리얀리(중국) ▲4조=블랜카트(벨기에) 래키(캐나다) 헤리노프(이탈리아) 가와사키(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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