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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청년 사업가 '저스틴 칸' 내 생활이 비즈니스 모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예일대를 졸업한 한인 청년 사업가가 머리에 비디오 카메라를 꼽고 자신의 생활을 24시간 인터넷으로 방영하는 비즈니스를 창업 화제가 되고 있다고 5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주인공은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저스틴 칸(23.사진)으로 3월19일 첫 방영 후 10일 만에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ABC방송 등이 앞다퉈 보도하며 인터넷 스타로 떠올랐다.

저스틴 칸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 모든 생활을 비디오 블로그 사이트 저스틴 닷 TV(www.justin.tv)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비디오 블로그에는 전화번호도 공개돼 팬들은 그와 전화를 하거나 인터넷으로 채팅도 할 수 있다.

저스틴 닷 TV가 단순한 웹 카메라 사이트라기 보다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칸의 사업가로서 배경때문이다.

저스틴 칸이 주목을 받은 것은 이번이 벌써 두 번째다. 그는 구글의 이메일 시스템인 지메일과 연계하는 캘린더 프로그램을 개발한 키코(Kiko)라는 벤처회사를 창업 인터넷 거래사이트인 이베이에서 25만8000달러에 팔아 관심을 끌기도 했다.

저스틴 닷 TV도 영화 '트루먼쇼'를 따라한 비즈니스 모델로 이미 에너지 드링크 회사와 자동차 렌트 회사 등과 계약을 맺고 광고를 따냈다. 또 맥주회사인 버드와이저와도 광고수주를 위해 접촉중이며 비디오 블로그 이용자들이 칸이 사용하는 셀룰러폰이나 입고 있는 의류 브랜드에 관심을 보여 기업들의 광고계약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칸은 그의 비즈니스 모델을 일상생활을 방송한다는 의미에서 라이프캐스팅(Lifecasting)이라고 불렀다.

칸은 "이미 이용자들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디오 카메라로 볼 수 있도록 '스트립 클럽을 가달라'는 부탁에서 63달러짜리 값비싼 피자를 칸의 집에 배달시켜 놓고 반응을 살피는 등 비디오 블로그는 이용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넓은 의미의 UCC(사용자제작콘텐츠)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이력을 마이스페이스에 올리고 유튜브에 사생활을 공개하는 등 변화하고 있는 문화현상을 라이프캐스팅은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스틴 닷 TV가 비즈니스 모델로 성공할 수 있는지는 또 다른 관심사다. '저스틴 닷 TV'의 창업에 자본을 댄 폴 그레이엄은 "40여개의 벤처창업중 저스틴 닷 TV는 가장 유망한 사업이다. 궁극적으로 수백명이 카메라를 머리에 달고 다니게 한다는 사업계획이 있다. 결국 수백개의 채널이 생기게 되는 것이고 인터넷 이용자들은 재미있는 채널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주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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