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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슈미르 행진」포기/파키스탄 경찰 발포… 회교도 12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무자파라바드(파키스탄)AFP=연합】 인도령 잠무 카슈미르의 독립을 요구하며 인도로 행진을 벌이던 파키스탄 회교도들이 12일 독립요구행진을 저지하던 파키스탄 경찰과의 충돌로 12명이 사망하고 1백50여명이 부상한뒤 잠무 카슈미르로의 행진계획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시위대는 강한 비바람 때문에 당초 행진에 참가한 8천명중 상당수가 이탈,1천명 정도만이 행진을 감행했으나 경찰의 무력저지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지도부 인사들이 대거 체포됨으로써 행진계획을 중단했다.
파키스탄 경찰은 분계선에 인접한 차코티마을 부근 도로에 각종 장애물을 설치하고 총격을 가해 이들을 강제해산했다.
인도쪽에서도 이날밤 월경을 시도한 6백여명의 회교도들에게 약 20분간 총을 발사,시위대의 행진을 저지했다.
파키스탄령 아자드 카슈미르주의 사다르 압둘 카윰 칸지사는 행진에 참여한 많은 회교도들이 후퇴했으며 다른 사람들도 이들을 뒤따를 것이라고 말하고 이번 행진을 주도한 잠무 카슈미르해방전선(JKLF)지도자 아만눌라 칸과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JKLF는 아만눌라 칸과 측근 수명이 행진대열로부터 격리된 후 파키스탄군에 체포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카윰 칸 지사는 JKLF측의 이같은 주장을 부인했다.
한편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11일 분단된 카슈미르 주민에게 자결권을 부여할 것을 인도에 촉구했다.
파키스탄은 지난 48년 카슈미르문제를 둘러싸고 인도와 전쟁을 치른뒤 유엔이 분쟁해결방안으로 제시한대로 카슈미르 국민이 국민투표를 통해 인도와 파키스탄중 한 국가를 조국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샤리프 총리는 이어 파키스탄 당국이 행진 저지를 위해 무력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JKLF의 지도자인 아마눌라 칸이 무고한 주민을 불속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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