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MD앤더슨암센터 인천 온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미국의 암 치료 전문 병원인 MD앤더슨암센터(MDACC)가 인천 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에 들어설 전망이다. 이 병원은 이건희 삼성 회장이 2000년 폐암 치료를 받으면서 국내에도 많이 알려졌다. 청라지구의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 측은 "미국의 병원투자 자문회사인 아시아벤처파트너스(AVP)가 MDACC와 함께 청라지구에 병원을 건립하겠다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5일 제출했다"고 밝혔다.

AVP의 우종식 대표는 "병원 설립과 관계된 양해각서(MOU)를 MDACC와 체결함에 따라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것"이라며 "2주 뒤 본계약을 체결하면 사업이 본격화된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올해 중 청라지구 내 20만 평 부지에 300~500병상 규모의 암 전문 병원 설립을 시작해 2~3년 내에 완공할 계획"이라며 "한국인과 한국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VP는 환자 보호자들이 투숙할 수 있는 스위트급 메디컬호텔, 텍사스대 의대 대학원 등도 함께 지을 예정이다. 투자비는 총 1조~1조5000억원으로 투자금 중 45%는 일진그룹 등 한국 측이, 나머지는 J P 모건 체이스 앤 컴퍼니 등 미국 측이 투자하게 된다. AVP와 MDACC도 2.5%씩의 지분 투자를 할 예정이다.

우 대표는 "한국과 미국의 지분 출자 비율이 45대 55로 정해졌지만 앞으로 구체적인 협상을 통해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텍사스주립대가 운영하는 MDACC는 세계 최고 수준의 암 전문 병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 외에 스페인 마드리드에도 병원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지역 신문인 휴스턴 크로니클은 MDACC 수석 부원장의 말을 인용해 "한국에서의 병원 건립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보도했다.

김준현.이승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