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 고양이 … 200만 년 전 화석 … 생명공학 특별전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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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만 년 전 공룡의 화석, 한국에서 복제된 살아 있는 동물들, 과학 수사의 모의 현장, 태국의 민물고기, 성장판 X선 사진과 성장 호르몬의 정체, 거미.이구아나….

다양한 생명공학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생명공학 특별전인 '바이오 오디세이'가 5일 개막됐다. 국립서울과학관과 한국생명과학연구소는 올해 국가 지정 '생물의 해'를 기념해 과학관 특별전시실에서 이런 전시회를 준비해 9월 2일까지 약 5개월간 전시한다고 밝혔다.

전시장에서는 자신의 DNA로 목걸이를 만들 수 있다. 먼저 혈액을 뽑아 DNA를 분리하면 하얀 실 같은 DNA가 나온다. 이 과정에서 DNA의 양을 늘리고, 추출하는 기계 작동 원리를 배울 수 있다. 또 동물 해부 과정과 수술하는 장면을 옆에서 직접 지켜 볼수 있다. 그 옆에 있는 곤충탐구실에서는 누에와 전갈.거미 등 다양한 곤충을 접할 수 있다. 보통 누에는 하얀색이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붉은 누에, 파란 누에 등을 볼 수 있다. 그런 색의 먹이를 먹여 색을 바꿨기 때문이다. 술을 먹으면 어지러워 제대로 걸을 수 없는 현상도 특수 안경을 쓰고 체험할 수 있다.

그동안 신문을 통해 보던 복제 동물도 모두 모여 있다. 복제 고양이.개.돼지 등이 우리 안에서 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과학자들이 유전자를 바꿔 태어나게 한 젖소와 염소.쥐.닭 등도 선보였다. 자외선 안경을 쓰고 보면 파란 형광을 띠는 유전자 전환 동물도 볼 수 있다.

국내뿐 아니라 영국과 프랑스.태국.오스트리아 국가관도 설치했다. 영국 자연사 박물관에서는 찰스 다윈이 비글호를 여행하면서 채집한 공룡 화석 등 10여 점을 보내왔다. 태국은 열대 어류 30여 종을, 오스트리아는 입체 현미경과 영상을 전시하고 있다. 입장료는 어른 1만원, 청소년 8000원, 유아 6000원이다.

글=박방주 과학전문기자 <bpark@joongang.co.kr>
사진=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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