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 귀경길」 체증 최악/어제 오후 차량 평소 5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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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전∼서울 10시간 걸려/새벽까지 귀가 북새통/택시 바가지요금 기승
설날연휴가 끝났는데도 6일 오후 귀경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때마침 내린 눈으로 거북이걸음을 하는 바람에 고속도로 상행선과 서울로 향하는 국도는 7일 오전까지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이 때문에 각 터미널에는 7일 새벽까지 미처 귀가하지 못한 귀성객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택시들은 이를 틈타 2∼3배이상의 웃돈을 요구하는등 얄팍한 상술이 기승을 부렸다.
특히 중부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는 정체가 심해지자 7일 새벽 차량을 갓길에 세워놓고 잠자는 사람이 많아 체증을 부채질하기도 했다.
한편 청주등 일부 지역에서는 고속도로 교통체증이 심화되자 6일 오후 8시부터 고속버스 운행을 전면중단하고 예매객들에게 표값을 환불해 귀성객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교통체증=경부·중부고속도로에는 평소보다 5배 이상의 차량이 몰려 6일 밤부터 전구간 차량 속도가 시속 20∼30㎞로 떨어졌다.
호남고속도로도 전주부터 정체되기 시작,경부고속도로와 만나는 회덕인터체인지 부근은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이로 인해 6일 오후 4시 경남 진주를 출발한 고속버스가 18시가만인 7일 오전 10시쯤 서울에 도착하는등 평소보다 3배이상 시간이 걸렸고 대전∼서울구간도 10시간이상 소요됐다.
◇악덕 상흔=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의 경우 7일 새벽 5백여대의 택시들이 몰려 뒤늦게 도착한 귀성객들을 상대로 평소보다 2∼3배이상의 요금을 요구,시민들과 승강이를 벌였다.
◇수송대책=서울시는 지하철을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했고 고속버스터미널에 예비차량 24대를 비상배치했으나 대부분의 귀성객들이 오전 2시 이후 도착하는 바람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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