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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준비 "완료"|9일 막 올라 16일간 열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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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알베르빌=김인곤특파원】제16회 겨울올림픽이60개국2천6백여 명의 선수단이 출전한가운데 8일(한국시간9일0시)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23일까지 16일간 프랑스 동남부에 위치한 알프스사부아 지역에서 펼쳐진다.
지난 24년 샤모니, 68년 그러노블에이어 프랑스에서 세번째 개최되는 이번 알베르빌 겨울올림픽은 1892년 프랑스의 쿠베르탕 남작이 근대올림픽을 창설한 이래 꼭 1백년 만에 프랑스에서 열리게 돼 의미가 크다.
또 스포츠의 세계최강국인 동·서독의 통합, 소련의 해체로 구성된 독립국가연합(CIS)이 국제무대에 처음 등장하는 대회로 새로운 판도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개최종목은 컬링과 스피드스키 등 2개 시범종목을 포함, 스키·빙상·바이애슬론·봅슬레이·루지·아이스하키 등 6개 종목(57개 세부종목)이 인구2만의 알베르빌을 비롯, 몽블랑 남쪽 1천6백평방㎞의 광대한 지역에 산재한 13개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대회조직위원회(COJO)는 알베르빌에 3만명 수용규모의 메인스타디움을 건설했고 기존 축구경기장을 야외 빙상장으로 개조, 스피드스케이팅 경기를 치르는 등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대회 마스콧은 털모자를 쓴 별 모양의 요술상자인「마지크」로 꿈과 상상을 상징.
특히 이번 대회에서 관심의 초점은 구미에 비해 겨울스포츠가 뒤져있는 한극·중국·일본으로 대표되는 아시아권에서 어느 나라가 금메달을 따내느냐이다.
아시아권에서는 지난72년 삿포로 겨울 올림픽에서 일본이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스키점프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이 전부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과 중국이 처음 채택된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남녀부, 그리고 일본이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에서 각각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48년생 모리츠 대회이래 44년만에 겨울올림픽 첫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남자1천m개인과 5천m단체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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