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액을 분비하며 앞으로 가는 달팽이는 다른 달팽이가 지나간 길을 따라가면 처음 길을 낸 달팽이보다 에너지가 35분의 1밖에 들지 않지만 늘 경쟁자의 뒤를 따를 수밖에 없다. 새로운 길을 내는 달팽이는 2등 달팽이보다 35배의 에너지를 써야 하지만 늘 1등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 이 사장의 요지다. 그는 "지금까지 업계의 선두를 지켜왔지만 국내 고객사들의 눈부신 성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소극적인 1등"이라며 "이제는 진정한 리더의 길을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LCD용 대형 유리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지난해 1조9650억원의 매출에 1조4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김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