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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비즈] 이석재 삼성코닝정밀유리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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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이석재(사진) 삼성코닝정밀유리 사장이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달팽이의 심정으로 원가와 품질에서 혁신을 이뤄야 한다"는 '달팽이론'을 폈다. 이 사장은 3일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CEO 레터'에 "1등이 지나간 길을 따라가면 훨씬 적은 노력으로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지만 경쟁자를 앞서가려면 몇 배로 힘이 들고 순식간에 절벽으로 떨어지는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고 썼다.

점액을 분비하며 앞으로 가는 달팽이는 다른 달팽이가 지나간 길을 따라가면 처음 길을 낸 달팽이보다 에너지가 35분의 1밖에 들지 않지만 늘 경쟁자의 뒤를 따를 수밖에 없다. 새로운 길을 내는 달팽이는 2등 달팽이보다 35배의 에너지를 써야 하지만 늘 1등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 이 사장의 요지다. 그는 "지금까지 업계의 선두를 지켜왔지만 국내 고객사들의 눈부신 성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소극적인 1등"이라며 "이제는 진정한 리더의 길을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LCD용 대형 유리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지난해 1조9650억원의 매출에 1조4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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