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타이어 꼭 점검하세요

중앙일보

입력

어느새 봄기운이 완연하다. 봄이 되면 두터운 겨울옷과 이불 등을 정리하듯 차량도 봄에 맞는 점검이 필요하다. 환절기에 감기가 기승을 부리듯 차 또한 계절이 바뀔 때 잔 고장에 쉽게 노출된다. 봄기운을 만끽하기에 앞서 챙겨야할 차량 점검 요령은 무엇일까.

# 항균필터 교체가 1순위
차내로 유입되는 공기 속 불순물을 걸러주는 항균필터는 황사가 잦은 봄철 차량점검의 1순위. 겨울철 히터 사용으로 오염된 필터는 누룩곰팡이 등 각종 먼지로 오염 덩어리가 돼 있기 십상이다. 특히 시내주행이 잦은 차의 경우 오염 정도가 심하다. 평소 차에서 매캐한 묵은 냄새가 난다면 교체시기다. 필터 가격은 차종에 따라 1만원~3만원 대로 다양하다. 카센터에서 손쉽게 교체할 수 있다.

# 밑바닥까지 '깨끗이'
겨울여행을 즐겼다면 차 밑바닥과 바퀴집(휠 하우스)을 깨끗이 씻어주자. 도로의 제설용 염화칼슘, 온천지역의 유황성분, 바닷가의 염분 등은 차체를 부식시키는 주범이며 운전자의 건강까지 위협한다. 주유소의 자동세차는 차 밑바닥까지 닦이지 않으므로 손 세차장이나 셀프 세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환절기의 심한 일교차는 차 표면에 손상을 주기도 한다. 세차 후에는 왁스로 차량 표면을 닦아주는 게 좋다.

# 에어컨도 준비운동을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에어컨은 정상작동 여부를 확인하면서 사용에 대비한 준비운동을 해 줘야한다. 단, 한번에 오랫동안 켜지 말고 켰다 껐다를 반복하면서 1~2분씩 여러 차례 작동시키는 게 포인트. 이렇게 해야 겨울 동안 에어컨 컴프레서 아래로 가라앉은 냉각오일이 고르게 퍼진다.

# 타이어는 '빵빵하게'
빙판 길 미끄럼 방지를 위해 타이어의 공기압을 조금 낮춰놨다면 다시 적정 수준으로 높여놔야 한다. 겨울철엔 카센터에서 임의로 공기압을 조절해 놓기도 하기 때문에 낮춘 기억이 없어도 꼭 한번 확인하자.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은 연료절약은 물론 타이어의 수명과 승차감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스노우 체인은 녹을 제거하고 방청제를 뿌려 비닐봉지에 밀봉해 보관하는 게 좋다.

# 배터리·오일도 점검을
겨울동안 사용량이 많았던 배터리와 오일도 꼼꼼히 살펴보자. 배터리 본체는 물걸레로 깨끗이 닦고 단자는 칫솔 등으로 이물질을 제거한 후 조여줘야 한다. 배터리 액이 부족하면 증류수를 보충한다. 엔진오일의 양과 상태도 확인하자. 겨울철 급격한 온도변화와 잦은 워밍업은 자칫 오일이 변질될 가능성을 제공한다. 교환시기 부근이면 미리 교환하고 상태가 좋으면 에어크리너만 교환하면 된다.

# 등화장치는 생명장치
추운 겨울철은 차량 외관관리에 소홀해지기 십상. 더욱이 전기사용이 많았던 탓에 봄철이 되면 의외로 등화장치가 불량인 차량이 많다. 제동등, 전조등, 차폭등, 후진등, 방향지시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꼼꼼히 살펴보자. 자동차의 안전신호등 역할을 하는 등화장치가 작동하지 않으면 그만큼 추돌 사고의 위험이 높다. 혼자서 확인하기 어려우니 인근 정비업소를 방문해 점검하는 게 좋다.

프리미엄 이경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