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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Q&A - 아이들 피부가 트는데...

중앙일보

입력

Q: 중2 남자아이인 큰아이의 다리가 군데군데 트고 있습니다. 영양부족 때문인지, 치료가 필요한지 알고 싶습니다. 또한 초등3년 남자애인 작은애의 얼굴엔 허연 버짐 같은 것이 생겨 보기가 흉합니다. 치료법을 알려주세요.

A: 큰아이의 튼살은 영양부족이라기보다는 갑작스런 체중 증가나 성장과 관계가 있습니다. 튼살은 완벽한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합니다. 튼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중조절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피부탄력을 유지하기 위해 보습제나 오일류를 튼살이 잘 생기는 부위에 꾸준히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튼살은 초기엔 적색이나 자주색을 보이지만 점차 백색으로 변합니다. 튼살은 보통 허벅지·엉덩이·배·사타구니·가슴 등에 발생합니다.
초기 붉은색을 띠는 상태라면 진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붉은 기운을 그냥 두면 튼살이 깊고, 넓어지기 때문에 진행을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초기 튼살의 치료는 브이빔 레이저와 IPL·레티노이드 연고를 사용합니다. 브이빔과 IPL로 붉은 색조를 없애고, 피부가 다시 차오르도록 합니다. 시술은 4~6주 간격으로 상태에 따라 하며, 평균 3~4회 치료합니다.
이미 튼살 부위가 하얗게 변했다면 이 같은 치료법은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마이크로레이저필이나 어펌레이저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런 치료법도 튼살이 생기기 전 원래 피부로 되돌리는 것은 힘듭니다. 튼 부위에 살이 채워져 표시가 덜 나는 정도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레이저필은 진피 내 콜라겐 성분이 활성화돼 패인 부위의 피부가 회복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시술 후 가벼운 붉은색과 가피(딱지)가 생기지만 3~4일 후 사라지게 돼 불편은 없습니다.
최근 국내에 들어온 어펌레이저는 특수렌즈를 이용해 단위 면적당 1000개 이상의 미세한 홀을 만들어 피부재생을 촉진하는 작용을 합니다. 튼살과 함께 여드름과 화상 흉터, 주름, 피부 탄력 개선, 모공 등이 대표적인 치료 대상입니다.
이밖에 메조테라피가 사용되기도 합니다. 메조테라피는 앞에 설명한 치료방법의 보조 치료법으로 사용됩니다.
작은아이의 경우 백색비강진일 가능성이 큽니다. 백색비강진은 소아나 10대에 자주 생기며,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경우 잘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강한 자외선에 노출된 후 피부가 건조한 상태에서 잘 발생합니다. 수개월에서 수년 내에 자연 치유됩니다.
이 같은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보습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실내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목욕 횟수·시간을 줄이면서 비누를 적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욕은 1주 2~3회 샤워하는 정도로 하는 것이 좋고, 샤워 후에는 기름기 있는 로션이나 오일을 바르면 좋습니다.
얼굴을 씻은 후에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발라 피부 수분을 유지해야 합니다. 보습제로는 천연보습 성분 세라마이드(ceramide)가 포함된 제품이 좋습니다. 비누도 신데트 등과 같은 보습 성분이 함유된 제품이 좋습니다.
공기가 건조하면 피부의 수분을 공기 중에 빼앗기기 쉽기 때문에 가습기를 켜두거나 젖은 수건을 주변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 닥터Q&A 코너는 www.jjlife.com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송민규 클린업피부과 강남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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