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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가렵고...벌겋고...뻑뻑해 인공눈물로 말끔?

중앙일보

입력


"눈이 왜 이렇게 뻑뻑하지."
회사원 김모(43)씨는 요즘 눈이 뻑뻑하고 침침하면서 시린 느낌이 들 때가 많다. 햇빛 아래에서는 눈을 뜨기 힘들만큼 눈 시림 현상이 심할때도 있고, 눈이 충혈되는 현상도 생긴다. 이런 증상은 사무실 컴퓨터 앞에서 장시간 작업할 경우 더욱 심해진다.
업무와 일상 생활에 불편이 큰 김씨는 안구건조증에 걸린 것 같아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을 생각이다.
안구건조증이 늘고 있다. 이전에는 눈물 분비량이 부족한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안구건조증이 많았지만, 요즘은 환경적 요인에 의해 젊은층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다.

# 안구건조증 왜 생기나
안구건조증은 눈물 분비량 부족으로 생긴다. 체질적으로 눈물 분비량이 적거나, 나이가 많아지면서 눈물 분비량이 줄어들면 안구건조증에 걸릴 수 있다.
약제(이뇨제·항히스타민제 등) 복용, 컴퓨터 작업, 건조한 날씨 등에 의해서도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다.
안구건조증의 증상은 주로 눈이 따갑거나 시리다. 이물감·가려움.충혈이 생기기도 한다. 눈이 졸린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끈적끈적한 눈곱이 나오기도 한다. 눈물이 많이 나온다고 호소하는 사람도 있는 데, 이물감 등의 자극에 대한 눈의 반사작용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증상은 오후에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장시간의 독서나 컴퓨터 작업, TV시청 등 눈을 오래 사용하는 경우 더 심해진다. 콘택트 렌즈를 끼는 사람은 렌즈를 낄 수 없을 정도로 눈에 뻑뻑함을 느끼기도 한다. 건조한 실내 환경이나 바람이 부는 야외에서 더 심한 증상을 보인다.

# 약물 또는 수술로 치료
약물·수술 치료 두 가지가 있다. 약물치료는 부족한 눈물을 보충하기 위해 인공 눈물(인공누액 또는 연고)을 넣는다. 이때 염증치료를 함께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인공누액을 사용할 경우 횟수가 중요하다. 증상이 심할 때는 인공누액을 시간마다 수차례 넣어야 할 때도 있다. 밤에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면 젤리나 연고 형태의 누액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인공누액은 성분과 효과가 다양하므로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것을 사용해야 한다. 한 인공누액을 써보고 효과가 없을 경우 성분이 다른 인공누액으로 바꾸면 증상이 나아질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만성결막염(결막의 염증성 질환이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나 안검염(눈꺼풀에 생기는 염증) 및 각막질환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인공누액만으로는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 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항생제 경구약과 점안약을 함께 사용해야 한다.
여러 가지 인공누액을 사용해도 좋아지지 않을 때는 누공폐쇄술 등의 수술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이 수술은 눈에서 코로 이어지는 눈물길을 막아 눈물을 눈에 좀더 오래 머물게 해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이다.
수술에 사용되는 것으로 누점마개 또는 눈물구멍마개가 있는데, 종류에 따라 일시적(Collagen)·영구적(Silicone)인 것이 있다. 또한 영구적인 것에는 노출·삽입형이 있다. 둘 다 시술시간은 1~2분이며, 통증은 없다.
2~7일 눈물을 유지시키는 일시적 누점마개로 증상이 호전되는지 살핀 후 영구적 누점마개를 시술한다.

프리미엄 김관종 기자
사진=프리미엄 이성근 인턴기자, 모델=MTM 정한얼

이화연 자문의
가톨릭 의대졸
현 서초성모안과 원장
02-532-3844
www.eyel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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