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비즈] 팬택계열 임성재 본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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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계열이 다음달 미국 시장에 첨단 뮤직폰 '오벌(Oval)'을 선보인다. 이 단말기는 미국 2위 이동통신 회사인 버라이즌 등을 통해 팔린다. 오벌은 달걀 모양을 본뜬 제품. 전면에 음악 듣기 버튼이 달린 모델이다.

29일(현지시간)폐막한 미국 이동통신 전시회(CTIA 2007)에 참석한 임성재 팬택계열 해외마케팅본부장(사진)은 "올해 미국 시장 공급 물량은 오벌 150만대를 포함해 1000만대가 목표"라고 말했다.

또 팬택은 최근 '독자 브랜드'마케팅을 고집하지 않기로 했다고 임 본부장은 전했다. 고객회사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마케팅'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임 본부장은 "앞으로 해외로 나가는 단말기는 모두 고객 회사가 원하는 기능과 브랜드로 맞춰진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팬택은 생산.영업.마케팅 등 모든 경영시스템을 뜯어고치기로 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팬택이 다음달부터 SK텔레콤의 미국 서비스 회사인 '힐리오'에 첨단 뮤직폰 '오션'을 공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임 본부장은 올해 북미 이동통신 시장의 최대 이슈로 '상반기 첨단 뮤직폰 대중화'와 '하반기 모바일 동영상(3세대 휴대전화) 시대 개막'이라고 꼽았다.

애플이 다음달 아이폰을 내놓으면, 그때 부터 미국 시장은 뮤직폰 대중화가 이뤄지고 모바일TV와 모바일결제는 3세대폰 시장을 키울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임 본부장은 팬택의 경영이 하루라도 빨리 정상화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통신회사 등 해외 고객업체들은 지금도 팬택과 거래를 원하고 있으나 운영자금이 모자라 해외 주문량을 제때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고 있다는 것이다.

올랜도(미국)=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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