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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시황] 보유세 후폭풍 … 서울 18개월 만에 하락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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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보유세 후폭풍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1년 6개월 만에 주간 변동률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강남(-0.40%).양천(-0.21%).강동(-0.03%).송파구(-0.01%) 등 종부세 대상이 많은 지역이 일제히 떨어지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 주간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를 골자로 하는 8.31부동산대책이 나온 직후인 2005년 10월 첫째 주(-0.25%) 이후 1년 반 만이다.

투자 수요가 많은 재건축 단지의 하락세는 더욱 커져 재건축 시장의 중심인 강남구 내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 주 1.07% 급락했다.

강남구 개포동 미래공인 정준수 사장은 "3월 중순까지 9억원대를 유지하던 개포주공 1단지 15평형의 매도호가가 최근 최저 8억5000만원까지 낮아졌다"고 말했다.

집 주인들이 올해 크게 늘어날 보유세에 대한 부담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고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전했다.

양천구에서는 목동신시가지 단지 내 아파트가 약세다. 목동5단지 삼환공인 김유신 사장은 "매수세가 크게 위축돼 있어 급매물도 쉽게 거래가 안 된다"고 전했다.

반면 용산역 개발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용산구(0.03%)는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수도권(0.10%)에선 교통여건 개선 등의 호재가 있는 의정부(0.58%).남양주(0.45%).오산(0.35%).양주시(0.34%)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지난해 집값이 크게 올랐던 과천(-0.07%).구리시(-0.03%)는 약세를 이어갔다. 분당 등 5개 신도시는 이번 주 보합세(0.01%)를 나타냈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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