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대선 후보들과 관련 있다는 이유로 급등세를 탔던 종목들이 증시가 강세를 보인 3월에는 오히려 크게 하락했다. 삼호개발이 대표적인 경우다. 여론 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공약으로 추진 중인 경부 내륙 운하 사업의 수혜주란 소문이 돌았던 종목이다. 지난해 말 1530원을 기록했던 이 회사의 주가는 2월 말 7550원으로 4배 급등했다. 그러나 3월 30일 현재 주가는 5330원. 한 달 새 30% 가까이 하락했다. 삼호개발 주가가 뛴 것은 이 회사가 수중공사업 면허를 갖고 있기 때문이지만, 정작 회사 측은 경부 운하 사업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의 사위가 지분 6%를 보유한 축전지업체 아트라스BX도 주가가 지난해 말 3375원에서 2월 말에는 6700원까지 올랐지만 3월 들어서는 줄곧 하락, 3월 30일엔 4800원을 기록했다. 또 다른 유력 대권 주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남동생인 박지만씨가 회장 겸 최대주주로 있는 복합재료 가공 전문업체 EG는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2만 원을 넘보던 주가는 3월 30일 현재 1만1400원으로 주저앉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