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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S(독립국가연합) 물가소요 확산/참여각국 대책마련 부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개혁주도 옐친 지지 22%로 떨어져
【모스크바 UPI=연합】 독립국가연합(CIS)참가국들에서 물가폭등에 대한 저항이 날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각국이 가격인하 발표 또는 상품공급 확대 약속등 긴급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이렇다할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실시된 한 여론조사는 경제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 정부에 대한 지지가 지난 2일 가격자유화 조치직전 53%에서 22%로 폭락한 것으로 20일 공개됐다.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크 대통령은 물가 폭등으로 발생한 유혈 학생시위를 무마하기 위해 이날 학생에 대한 할인가격 적용 및 물품공급 확대와 식대보조금 인상 등을 공약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지난 16일 유혈 사태로 21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면서 당국과는 별도로 자체 조사를 실시할 것임을 밝히는등 저항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은 대통령포고령을 통해 빵등 기초식품가를 다음달 1일부터 평균 30% 내리는 대신 주류·담배등 기호품 가격을 올린다고 발표했다.
미르차 스네구르 몰도바 대통령도 이날 거주·교통 및 의료수가를 내리는 한편 물품가 인상분을 재원으로 「사회보호기금」을 조성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반면 벨로루시는 물가저항 확산에도 불구,지난 3일에 이어 이날 빵 및 유제품등 기초 식품값을 2∼3배 추가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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