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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씨사인은 심근경색”/부검마친 이정빈 교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반일시위도중 쓰러져 숨진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목포지회소속 주기성씨(70·목포시 산형동)의 부검을 둘러싸고 유족회측과 경찰이 승강이를 벌인끝에 18일 오후 4시50분쯤 경찰이 주씨의 시신이 안치된 병원 영안실에 병력을 투입,부검을 강행했다.
이날 부검은 서울지검 남부지청 정병욱 검사의 지휘아래 서울대 이정빈 교수의 집도로 실시됐으며 유족대표로 장남 규현씨(35)와 3남 현씨(25) 등이 입회했다.
집도의 이교수는 『직접사인은 관상동맥경화에 의한 심근경색증으로 나타났으며 좌측늑골 4대와 우측늑골 5대가 골절됐으나 이골절은 피하출혈이 없는 것으로 보아 구둣발이나 딱딱한 물체에 의한 것이 아니라 손과 같은 연한 피부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측은 이에 대해 주씨가 여의도성모병원에 도착한 이후 이병원 내과인턴 박성만씨가 손으로 인공심폐술을 시도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함에 따라 골절상이 심폐술과정에서 일어난 것이라고 추정했다. 주씨사체는 부검직후 가족들에 의해 고향 목포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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