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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정보통신망(ISDN)가입자 시연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정보화사회의 대동맥으로 불리는 ISDN(종합정보통신망)서비스의 시연회가 가입자를 대상으로 17일 서울을지전화국에서 열림에 따라 우리 나라도 본격 선진정보통신체제로 돌입하게 됐다.
ISDN이란 기존의 전화선 하나에 고속팩시밀리·화상통신·데이타통신·패킷교환시스팀 등을 모두 수용하는 것으로 차세대통신망의 대동맥 역할을 하게 된다.
기존의 통신망은 이용자가 원할 경우 각각 따로 설치해 설치비용과 이용요금을 별도로 부담했으나 ISDN통신망은 이 같은 이중설치부담을 덜어주게 된다.
국내에서는 지난 90년12월 서울·대전지역의 가입자 2백명에게 시험설치를 시작한 이래 지난해 12월 서울·대전·제주를 잇는 시범망을 구축, 현재 가입자수는 5백명으로 증가했다.
한국통신은 올해 안으로 부산·인천·광주·대구지역에 확대실시해 전국적으로 총7개지역 1천3백명의 가입자에게 시범 서비스할 예정이다.
또 93년에는 분당신도시지역을 포함해 가입자수가 총4천5백명으로 늘어날 전망.
ISDN이 상용화되기 시작한 미국·일본 등의 서비스는 TV화상회의시스팀·원격감시시스팀·원격의료정보·고속파일전송·ISDN전화·텔리라이팅·ISDN-PC(퍼스널 컴퓨터)서비스 등 다양하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시범서비스기간인 93년까지 ISDN전화·텔리라이팅·ISDN-PC서비스등 세 가지가 이뤄지며 그 외의 서비스는 95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ISDN전화=PC와 연결돼 통화하면서도 모니터로 데이터의 송수신이 가능하다.
또 전화통화시 상대의 전화번호가 액정화면에 나타나므로 장난·폭력전화를 예방할 수 있다. 전화요금도 액정화면에 표시된다. 화상전화와 연결해 상대얼굴을 보면서 통화할 수도 있다.
▲텔리라이팅=전자펜·단말기(모니터화면)·보드의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전화통화를 하면서 전자펜으로 글씨나 그림 등을 보드에 표시하면 자신의 단말기 화면은 물론 상대의 단말기화면에도 나타난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것을 도표나 기호로 표시함으로써 특히 노인·어린이·청각장애자들에게 아주 유용하다.
▲ ISDN-PC=현재 대부분의 PC전송속도는 약2천4백bps다. 그러나 ISDN망의 전송속도는 최소64Kbps로 이보다 27배나 빠르다. 따라서 ISDN에 PC를 연결해 기존의 PC보다 월등히 빠른 데이타의 송수신이 이뤄진다.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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